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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9월 싱가포르에 아시아심사센터 설치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07-02 00:00 최종수정 : 2018-07-02 00:05

여신 전초기지 구축…전문역 파견 배치
‘해외통' 손 행장 글로벌 민첩대응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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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해외 현지법인 심사업무가 늘면서 ‘글로벌 전문심사역(GLO)’을 신설한 우리은행이 오는 9월 싱가포르에 ‘아시아지역심사센터’를 설치하고 전문 인력을 파견한다.

‘해외통’인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의 지휘로 국내 중심의 여신심사 한계를 돌파해 국가 별 영업 환경에 맞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 전문가 키우고 현지 심사체계 구축

우리은행 측은 1일 “글로벌 전문심사역(GLO) 8명이 오는 9월까지 3개월간 해외 직무훈련(OJT)을 받는다”며 “해외 OJT를 마친 인력 일부는 싱가포르에 설치되는 아시아지역심사센터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내부 공모를 통해 8명의 글로벌 전문심사역을 선발했다.

이들은 이후 11주 일정의 국내연수와 심사 OJT를 차례로 수행했다. 국내·외 전문역 사이 1대1 멘토링 방식으로 신용조사와 평가, 심사 전문지식 공유 등이 이뤄졌다.

현재 글로벌 전문심사역은 3개월 코스로 오는 9월 중순까지 해외 OJT를 받고 있다.

해외 OJT는 중국(2명)·베트남(2명)·인도네시아 법인(3명)과 인도지역본부(1명)에 각각 배치돼 현지법인 심사 업무를 직접 수행해 보는 내용이다. 국외 여신 마케팅과 심사를 실습하고, 또 현지 제도와 여신 절차도 경험한다.

글로벌 전문심사역 인력풀(pool)은 향후 국내 본점이 아닌 현지에서 근무하게 된다.

최근 아시아 지역본부로 최종 낙점된 싱가포르 아시아지역심사센터에 이번 글로벌 전문심사역 중 일부 인력이 투입된다. 또 IB(투자금융) 부서에도 배치된다.

글로벌 전문심사역과 지역별 심사본부 아이디어는 ‘해외통’으로 꼽히는 손태승 행장이 앞선 해외근무에서 겪은 경험에서 동력을 얻었다.

그간 우리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들은 금액이 큰 해외 현지 기업대출 심사의 경우 국내 본점에서 진행해 왔다. 그러다보니 재무적 평가 외에 현지 사정에 입각한 비계량 정보가 부족해서 심사에 한계가 적지 않았다. 또 현지점포에서 현지기업 여신을 유치해도 국내 본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우리은행 측은 “해외 여신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지화에 최적화된 심사 업무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첫 아시아지역심사센터 이후 향후 유럽 등 다른 지역에도 심사본부 설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 연내 500개 해외 네트워크 추진

손태승 행장은 취임 이후 해외 현지 거점 확대에 힘써왔다.

특히 수익성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시장에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지속해 오고 있다.

손태승 행장이 우리은행 글로벌 부문을 맡기 시작한 지난 2014년부터 되짚어보면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인수(2014년), 캄보디아 여신전문금융사 말리스(Malis) 인수(2014년), 미얀마 여신전문금융사 신설(2015년), 필리핀 저축은행 웰스뱅크(Wealth Bank) 인수(2016년), 베트남 현지법인 신설(2016년)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에서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금융사를 인수하고 ‘WB파이낸스’로 사명을 변경키도 했다.

손태승 행장은 그동안 캄보디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중소여신전문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금융사 추가 인수를 추진해 왔는데 결실을 거둔 것이다.

2003년 설립된 WB파이낸스는 총자산 2200억원의 여신과 수신 기능을 갖춘 금융사로서 1400여명의 직원과 전국 106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리테일(소매영업) 강점을 살려 중장기적으로 상업은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도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베트남중앙은행으로부터 6개 영업점에 대한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올해 순차적으로 영업점을 신설할 예정으로, 2020년까지 20개 이상으로 베트남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해외 거점 전략으로 우리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2015년 국내은행 최초로 200개를 달성한 이후 올 6월 현재 25개국 410개까지 늘어났다. 이 기간 우리은행 해외 영업 총자산도 2014년 147억달러(16조1700억원)에서 231억달러(25조4100억원)로 50% 넘게 늘어났다.

손태승 행장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2018년 안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500개까지 확대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 우리은행은 독일 법인 설립, 인도영업본부 법인 전환과 M&A, 폴란드 지점 개설, 멕시코 법인 설립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손태승 행장은 해외 자산과 영업수익도 올해 각각 249억달러(27조3900억원), 5억800만달러(5588억원)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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