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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진 금융투자협회 WM본부장] 고령화시대 국민자산 파수꾼, 금융투자사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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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25 00:00

자산관리 수요 맞춰 상품·서비스 고도화
업계 신뢰회복 노력 기울여 ‘윈·윈’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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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WM본부장

▲사진: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WM본부장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WM본부장] 2018년 상반기 우리 사회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및 지방선거 등 각종 정치적 이슈로 뜨거웠다. 그런데 이러한 정치적 이슈에서 한 발만 물러나 보면 약 90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시작된 고령인구의 노후대비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매우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서구 선진국의 경우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80년 정도가 소요되었다.

우리나라는 그 기간이 26년, 고령인구비중도 2060년에는 세계 2위 수준인 40% 수준에 이르는 등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약 51%가 아무런 노후준비도 하고 있지 않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노후준비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더구나 국민노후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국민연금, 개인 및 퇴직연금 등 이른바 3층 연금체계도 제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2017년 현재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보면 명목 소득대체율은 40%, 실질 소득대체율은 24%에 불과하다고 한다. 금년중 있을 제4차 국민연금추계에서는 국민연금 고갈예상시점이 당초 2060년에서 더 앞당겨지고 국민연금 수급연령은 연장하면서 수급액은 줄이는 국민연금제도 개편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퇴직연금은 사업장 가입비율이 16년말 현재 26.9%, 그나마 연금수령비율이 16년기준 2.1%에 불과해 노후보장기능의 수행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지난 수 십년 동안 자산관리 내지 재테크라고 하면 부동산투자 아니면 은행예금을 주된 수단으로 생각해 왔다. 지금도 그런 분위기에 큰 변화는 없다. 가계의 자산비중을 보면 2017년말 기준 부동산이 약 75%, 금융자산이 약 20%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금융자산중 예적금 및 보험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등 안전자산에 과도하게 편중되어 있다. 고령화는 필연적으로 국가의 재정부담은 증가시키는 반면 국가의 세수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가재정이 고령화 문제를 전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젊은 세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도 않고 인구구조상 가능하지도 않다.

국민 스스로 노후준비를 위한 자산관리를 해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 개개인의 노후준비에 대한 정책적 지원 내지 각 사회주체들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민재산증식을 위한 자산관리 파트너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관련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다양한 투자상품을 개발하는 등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펀드판매, 자문 및 일임, 신탁등 다양한 투자수단을 가지고 있고 자산운용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자산운용과 관련한 다양한 트랙 레코드를 축적해 왔다. 뿐만 아니라 국내시장에만 안주하지 않고 해외투자펀드를 올해에만 250여개를 출시하는 등 총 3300여개의 펀드를 통해 해외주식이나 해외부동산 투자등 국민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생애주기에 맞추어 포트폴리오를 자동적으로 조정해주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상품인 TDF를 출시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켜가고 있다.

일임업무의 경우도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이머징 국가등 해외시장까지 투자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여 랩어카운트 계좌건수가 180만계좌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신탁 역시 고령화·저금리 시대의 맞춤형 자산관리로서 유언대용 등 종합적인 자산관리 역할을 강화하고 국내외 금리 역전현상의 대안으로 해외예금 등으로 운용대상을 다양화하고 있어 자산관리수요가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눈여겨볼만한 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어느 한부분만을 가지고 전체를 평가하기는 어렵겠지만 일임형 ISA의 평균수익률이 1년 정기예금금리의 2배를 뛰어넘고 있다는 점을 보면 금융투자업계의 자산관리능력이 다른 금융부문과 비교해 우수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선택할 수 있는 자산관리서비스의 다양성, 인력의 전문성 등을 고려하면 자산관리수요가 있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과 변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업계 나름대로 노력해야 될 부분도 많다. 무엇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관리시장에서 살아남고 금융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금융소비자가 믿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할 것이다.

우리 업계는 신뢰회복을 위해 불완전판매 등 불건전영업행위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렇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보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신뢰회복을 위한 좀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금융소비자들이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금융투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력에 대한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보다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 및 국제네트워크 강화에도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제도 도입을 통해 자문서비스의 대중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고 비대면 일임계약 허용을 발표하는 등 자산관리산업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앞으로 신탁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공모펀드활성화 추진 등이 이루어진다면 국민들의 자산관리수요에 대한 업계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자산관리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앞으로 자산관리시장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은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금융투자업계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업계의 노력, 투자자의 관심 그리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어우러진다면 시대적 과제라고 할 수 있는 국민자산관리시장에서 금융투자업계도 다양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금융소비자들도 고령화·저금리시대 국민자산 파수꾼으로 금융투자산업을 재평가하고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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