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골드바. 사진=한국거래소
이미지 확대보기골드만삭스는 최근 금에 대해 ‘아웃퍼폼’(outperform) 의견을 제시했다. 물가가 오르고 뉴욕 증시 조정 위험이 커지고 있어 금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여섯 차례 금리 인상기 중 네 차례는 금값이 상승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골드만삭스가 금 매수 의견을 내놓은 건 5년 만이다.
국내에서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KRX금시장을 통한 매매와 금은방 등을 통한 금 실물 매매, 금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골드뱅킹 적립 등으로 다양하다.
이 가운데 가장 저렴하게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KRX금시장을 통한 매매다.
금 투자 비용은 국제 금시세와의 가격차이와 세금, 수수료 등에 따라 결정된다.
KRX금시장은 국제금시세에 가장 근접한 가격을 제시한다. 지난 24일 기준 KRX금시장의 금 시세는 1그램당 4만5150원이다. 금제금시세(Tenfore) 4만4950원이다. 이는 국제금시세의 100.44% 수준이다.
KRX금시장에서 금을 거래하면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세금은 금거래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금 ETF와 골드뱅킹 등에 투자하면 매매차익에 대해 15.4%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KRX금시장도 골드뱅킹이나 금은방과 마찬가지로 실물 인출 시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된다. 때문에 금 실물 인출을 배제하고 KRX금시장에서 금을 매수, 매도하면 매매차익 비과세와 부가가치세 면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KRX금시장 수수료는 매수·매도 양편 기준으로 0.6%로 다른 여러 투자수단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다른 금 투자 수수료는 골드뱅킹 2%, 금 ETF 0.8~1%, 신탁 1.6%, 수준이다.
KRX금시장에선 금이 1그램 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4만5000원 내외의 소액으로도 금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투명한 금시장 육성을 위해 정부 주도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금시장인 만큼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의 고품질금을 거래할 수 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하려면 가까운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금거래계좌를 개설한 뒤 전화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스마트폰 등으로 주문하면 된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