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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빅스비’ LG ‘딥씽큐’ AI플랫폼 승부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8-04-02 00:00

스마트폰부터 가전까지 전제품 AI 열풍
인공지능 기반 미래 라이프스타일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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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딥씽큐.

▲ LG딥씽큐.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빅스비’와 ‘딥싱큐’를 탑재한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양사의 AI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적용범위를 스마트폰부터 가전, 자율주행차, 로봇 등 전사 모든 분야에 확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과 AI 결합한 스마트홈에도 중점을 두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먹거리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삼성 “2020년까지 모든 기기 빅스비 적용”

삼성전자는 AI 플랫폼 ‘빅스비’를 오는 2020년까지 자사의 모든 스마트기기에 적용해 AI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빅스비’를 탑재하거나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의 AI 엔진을 연동시킨 각 스마트 기기는 소비자들에게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한 첫 번째 움직임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되는 모든 가전에 ‘빅스비’와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탑재해 하나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되는 2018년형 스마트 TV와 패밀리허브를 중심으로 ’빅스비’와 ‘스마트싱스앱’이 어떻게 소비자 일상의 번거로움을 덜어 주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 TV의 경우, ‘빅스비’가 탑재돼 음성 명령만으로 특정 배우가 주연인 영화를 검색하거나 말 한마디로 실내조명을 영화 시청 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동돼 원하는 TV 프로그램을 사전에 등록해 두면 본방 시간에 맞춰 스마트폰에 알람을 띄워 주고 알람을 터치하면 스마트 TV가 자동으로 켜지면서 해당 채널로 전환되는 연계 서비스도 가능하다.

스마트 TV는 ‘스마트싱스’와 연동돼 대화면으로 패밀리허브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자재를 확인하거나 세탁기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등 집 안의 IoT 기기들을 편리하게 모니터링하고 제어 할 수 있다.

패밀리허브의 경우, 화자인식 기능이 탑재돼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목소리를 구분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예를 들어 아버지와 딸이 “오늘의 일정은?” 이라는 같은 질문을 해도 각기 개인 캘린더에 기반한 일정과 날씨 정보, 뉴스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다.

또한, ‘밀 플래너(Meal Planner)’ 기능을 통해 냉장고 안에 보관 중인 식재료의 유통기한과 각 가족 구성원의 음식 선호도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식단을 추천해준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자사의 첨단 IT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접목돼 탄생한 ‘디지털 콕핏’도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용 ‘빅스비’와 ‘스마트싱스’가 적용된 것이 특징으로 운전자가 ‘디지털 콕핏’을 통해 음성만으로 집안 기기를 제어하고 동승자는 초고화질 드라마를 집 안에서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AI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유망 기술, 인재발굴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캐나다·영국· 러시아 등에 200명 규모의 AI 선행 연구조직을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관련 인력과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 삼성 빅스비.

▲ 삼성 빅스비.



◇ LG전자, AI 가전 선도…로봇 사업도 집중

LG전자 역시 AI 가전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출시되는 TV가운데 90% 이상이 AI 기술을 탑재한 TV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TV 이외에도 에어컨과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 AI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AI 브랜드 ‘씽큐’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인공지능 선도기업 이미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씽큐’는 무선인터넷(Wi-Fi)을 통해 서로 대화하고, 오픈 플랫폼으로 세상의 모든 지식을 활용하고, 딥 러닝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해 똑똑해지는 LG AI 가전 및 서비스를 모두 아우른다. 소비자가 매일 접하는 가전제품과 서비스에서 고객 삶에 최적화된 통합적인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AI 기술을 탑재한 제품의 경우 제품명 앞에 ‘씽큐’를 붙이기로 했다. 디오스, 트롬, 휘센 등 별도의 제품 브랜드가 있는 경우, 제품 브랜드 뒤에 ‘씽큐’를 붙여 해당 제품이 AI 플랫폼을 탑재한 것을 알릴 계획이다.

예컨대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올레드 TV AI씽큐’ ‘슈퍼 울트라HD TV AI씽큐’ ‘V30S씽큐’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AI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화해 딥씽큐를 사내 조직에 배포했다. 플랫폼은 보다 다양한 제품들에 AI 기술을 쉽게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AI 기술에 관심이 있는 LG전자 개발자라면 누구나 이를 활용해 인공지능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LG전자는 AI 브랜드 ‘씽큐’의 개방형 전략에 맞춰 딥싱큐 플랫폼에 외부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 및 솔루션을 연계시켜 완성도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씽큐는 다양한 외부 AI 기술을 탑재한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된다. 독자 개발 플랫폼인 딥씽큐를 포함해 AI 기술들은 항상 진화하며 새로워지기 때문에, LG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최신의 AI 기술과 만나면 강력한 솔루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AI 분야에서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추진해 강력한 솔루션을 갖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사업도 미래 사업의 한 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로봇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 CES에서는 호텔서비스 로봇, 카트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가정용 허브(Hub) 로봇도 출시하는 등 가정용과 상업용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CTO부문 산하에 AI 연구소를 신설하고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해 왔다. 딥씽큐도 AI 연구소가 내놓은 성과다. LG전자는 딥씽큐의 다양한 특화 기능들을 진화시켜나겠다는 방침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플랫폼인 딥씽큐는 인공지능 가전, 상업용 로봇 등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화해왔다”며 “딥씽큐를 통해 LG만의 차별화된 AI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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