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는 “본사 대표이사의 마약사건 이후 가맹점 매출이 계속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브랜드 추락을 방치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협회는 이달 중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오 대표는 상습적으로 마약류 투약 및 제공 혐의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유죄를 선고 받았다. 이 때문에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지난 8월 봉구스밥버거를 협회에서 제명한 바 있다.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오 대표의 마약 투약 사실이 알려진 뒤 일부 대학가 매장의 매출은 30% 급락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인터넷상에서 봉구스밥버거를 ‘마약 버거’로 지칭하며 불매운동을 추진하기도 했다.
대부분 영세업자인 가맹점주들의 경영난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본사 차원의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가맹점주협의회의 지적이다.
한편 봉구스밥버거는 2009년 길거리 장사로 시작한 청년창업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가맹점수는 지난 2014년 8월 기준 900점에 달한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