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LG전자는 연결기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5조 2289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으로 영업이익 면에서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MC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적자를 2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V30와 중가 스마트폰 Q시리즈의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손실폭이 전 분기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후 G5, G6 등을 차례로 선보였지만 매번 기대만큼의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장기간 적자 기조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손실만 1조 4900억원에 이르며, 지난해 4분기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V20의 선방과 사업구조 개선으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억 6000만원까지 줄이며 선방하는 듯 보였으나, 상반기 출시한 G6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2분기 13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기대와 달리 V30가 크게 선전하지 못하면서 4분기 흑자 전환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V30는 국내외에서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실제 품질 또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확실한 충성고객을 보유하고 브랜드 가치가 높은 갤럭시노트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