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지난해 2월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업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 내년·내후년 입주 예정 단지 눈길
가구 내 환기장치에 공기청정 기능을 추가했다. 정화를 거친 공기를 천장에 연결된 배기구로 집안 전체에 불어 넣는 것이다. 고급형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헤파필터를 들여 놓아 초미세먼지를 99.75%까지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개발한 환기시스템을 지난해 분양한 경기 광주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 처음 적용시켰다.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 주민들은 실내에 설치된 환기 스위치와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환기모드·청정모드·자동모드 등 3가지 운전모드를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에 SK텔레콤과 손잡고 개발한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인 ‘하이오티’를 도입했다. 스마트폰으로 집안 공기청정기 및 세정기를 작동시켜 미세먼지를 방지한다. GS건설도 초미세먼지를 예방하는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래미안 아트리치’와 ‘래미안 신반포리오센트’는 각각 오는 2019년 2월과 6월 입주 예정인 가운데 IoT 홈큐브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삼성물산이 직접 개발한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 장치가 핵심이다. 집안의 미세먼지 수준에 따라 래미안 주거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실내 환기시스템을 작동시킨다.
삼성물산은 IoT 홈큐브 시스템과 더불어 미세먼지를 감지하는 ‘먼지 센싱 렌지후드’, 오염물질 제거하는 ‘에어 샤워룸’, ‘놀이터 미세먼지 알람 시스템’, ‘쿨미스트 분사기계’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미세먼지를 완벽 케어하는 아파트를 선보일 방침이다.
◇ 대기환경 관심에 숲세·수세권 인기
수요자들의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아파트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환경까지 주목하고 있다. 역세권에 이어 숲세권과 수세권까지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숲세권 및 수세권을 앞세우는 곳이 많다.
지난해 분양한 롯데건설의 ‘의정부 롯데캐슬골드파크’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추동공원’, 이달 분양한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암사’ 등이 대표적인 숲세권을 강조한 사례다. 광교 호수공원에 분양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광교’, 한화건설의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등은 수세권을 강조한 단지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미세먼지가 이 정도로 심각하지 않았는데, 국내 개발과 중국발 미세먼지가 합쳐져 현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녹지가 많고, 대규모 공원이 인접한 단지가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문제는 점차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스마트 공기청정 시스템 및 숲세권·수세권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