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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마켓 우위 선점 상품 다양성이 좌우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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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1-08 22:42 최종수정 : 2014-01-16 16:49

고령화로 100세 시대 도래 실버마켓 높은 성장성 전망
“보건 및 주거 관련한 보험·신탁·연금 상품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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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마켓 우위 선점 상품 다양성이 좌우
우리나라는 현재 고령인구 비중이 12.2%에 달하는 등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17년에 고령사회(고령인구 14%)에 진입한 후 2026년 초고령사회(고령인구(20% 이상)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금융, 의약품, 여가 의료기기, 요양, 주거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령친화적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실버마켓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CAGR) 4.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금융, 보건 및 주거 관련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회사들이 실버시장을 겨냥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금융회사들이 단기성과에만 집중하고 있어 실버 시장의 질적 성장 면에서는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개별 상품에 대한 영업보다는 상품 간 연계를 통해 개인의 은퇴 준비 전반에 필요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은퇴사업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리기 시작했다.

◇ “국내 실버마켓, 질적 성장 필요” 의견 대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분석실 이새롬 선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실버마켓 성장에 따른 금융의 대응방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및 ‘고령친화산업진흥법’, ‘고령친화산업진흥법’, ‘노인장기요양보험법’ 등을 제정하며 실버마켓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에 금융위원회에서는 100세 시대 도래에 따른 금융, 보건 및 주거 관련 금융서비스 확대를 통한 금융의 역할 강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금융비전 10-10 Value Up’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의 은퇴준비 니즈 증가, 사적연금제도 활성화 등으로 국내 은퇴금융시장은 양적인 면은 크게 성장했지만 질적 수준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원인으로 이새롬 선임연구원은 △변액연금보험, 즉시연금 등 일부 상품에 편중된 은퇴상품 판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제도 변화 등의 환경 변화시 고객 유지 부족 △단일 상품 위주 영업으로 인해 퇴직연금 및 은퇴상품 간 시너지 부족 등을 꼽았다. 그는 “미국의 경우 생애단계별 자산운용안 제시를 통해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해나가고 있다”며 해외사례들을 소개했다.

◇ 미국·일본은 고령자 니즈 충족하는 상품·서비스 차별화 노력

수익률 하락, 고령자의 재무적 니즈 다변화 등으로 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함에 따라 미국 금융회사들은 펀드 중심의 영업으로부터 예금, 보험 등의 여러 상품으로 구성된 생애단계별 자산운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미국 보험사들은 민영 간병보험시장의 침체에 대응해 즉시연금 및 간병보험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상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일본은 개별 금융상품 중심의 영업보다는 의료비 등 다양한 재무적 니즈 충족이 용이한 신탁상품 개발을 통해 장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월지급식펀드, DC형 등으로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아울러 보험사간 실비보장 보험상품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부 일본 금융회사들은 전문 간병업체를 통한 서비스 제공 등의 차별화 노력에 힘쓰고 있으며, 향후 현물급부 제공이 확대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질병치료뿐 아니라 간병·요양과 관련한 고령자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어 실비보장 보험 상품 출시가 확대되고는 있지만 고령자들의 실제 가입률은 낮고 상품 간 차별화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 국내 실비보장 보험 출시는 느는데 가입률은 저조

실제 주기적인 보험료 증가, 보험사의 역선택에 대한 문제제기, 소비자 불만 증가 등의 이유로 60세 이상의 실손의료보험 가입률은 2012년 4월 기준 3.9%에 불과하다. 또 대부분 치매관련 보장에 집중하는 등 상품간 보장 내용이 유사하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고령자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보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일시금 형태의 실비보장 보다는 간병 및 요양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연금형태의 지급이 필요하나 연금형태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이 선임연구원은 “다양한 질병(심근경색, 뇌졸중 등)에 대한 보장 확대, 연금형태의 보험금 지급, 직접적인 현물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주택수요 변화에 적합한 금융서비스 개발 확대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전체 주택 수요는 위축되나 1~2인 고령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다운사이징 등 주택을 활용해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고령화에 따른 주거 트렌드 변화를 살펴보면 고령 1인 가구의 비중 증가로 대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소형주택으로의 이동 등 다운사이징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신의 거주지에 머물면서 초고령기간으로 진입하는 ‘Aging in Place’에 대한 선호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은 주택담보대출 수요 감소를 대체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 개발에서 주택 다운사이징으로 확보한 일시금을 연금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즉시연금 등의 거치식 상품 제공으로 전환되고, 이는 또 (민간 주택연금 활성화가 전망되는 만큼) 가교형 주택연금 상품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미국과 일본은 주택과 금융 결합된 서비스까지 망라

“미국은 모기지론 수요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자산관리와 모기지론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일본은 민간 주택연금 활성화를 위해 신탁과 주택연금이 연계된 상품을 출시했다는 점”에 그는 주목했다. 이어 “미국은 현재 금융위기,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모기지론 및 역모기지론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시장 침체 지속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일부 금융회사는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은 1인 가구 증가,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자산 등으로 역모기지론 활성화 추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은행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민간 역모기지론 상품 출시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살폈다.

◇ “국내 금융기관 금융 상품 및 서비스 확대해 선도적 역할 담당해야”

이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를 통해 실버마켓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예금과 펀드상품 뿐만 아니라 보건 및 주거와 관련한 보험, 신탁, 연금 등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금융기관은 은퇴 준비부터 은퇴 이후까지 생애단계별로 고객군을 구분해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전문 간병서비스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예·적금, 보험 등의 상품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과 리테일 자산관리(은퇴관련 예금, 펀드 등)의 교차판매 강화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수요 감소를 만회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가교형 주택연금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 실버시장 전망과 금융회사의 대응방향 〉
                                                                 (자료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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