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스마트카드 전환 프로그램에 국내 3개 업체 참여

이진우

webmaster@

기사입력 : 1999-11-08 14:47

은행권 수신대전(大戰) “서비스 차별화로 승부한다"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올들어 증시활황을 바탕으로 증권사와 투신사에 몰렸던 자금이 다시 은행 예금으로 급속 유입되고 있다. 대우사태와 채권시가평가제 도입등으로 인해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부실 투신사 구조조정등 불안요소들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고객들이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택해 MMDA나 정기예금등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 은행권이 투신권등에서 빠져 나온 부동자금을 예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각종 부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이달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저축성예금, 요구불예금 및 CD, 표지어음등 시장예금을 합한 예금은행 총수신은 3백7조2백억원으로, 지난해말 2백60조2백억원에 비해 47조원이나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대우사태 이후 투신사 수익증권에서 자금이 계속 이탈하고 있고, 제2금융권 부실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이들 금융권에서 빠져나온 자금들이 대거 은행 저축성예금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이같은 수신증가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를반영 실제로 저축성예금 중 일시적으로 자금을 맡길 수 있는 단기상품이 선호되면서 입출금이 자유롭고 금리가 비교적 높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단기 정기예금의 수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예금의 경우 지난 7월에 5조5천3백1억원이 증가한데 이어, 8월 12조9백35억원, 9월 9조2천9백80억원, 10월 4조1천3백30억원등 올들어서만 총 51조8천억원이 늘어난 2백65조9천2백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반면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말 현재 21조1천6백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조8천억원 감소했으며, 시장성예금도 20조1백억원으로 3조원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이와는 대조적으로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잔액은 1백54조2천2백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29조3천억원 줄었고, 발행어음등 종금사 수신 역시 지난해말 40조4천억원에서 22조5천억원으로 절반가량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은행권이 투신사등에서 이탈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예금금리도 동반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10월중 평균예금 금리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 9월에만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권 수신 평균금리가 연 5.98%로 8월의 5.96%보다 0.02%P 상승하는등 그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던 예금금리가 하반기 들어 상승추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은행들이 대우사태 이후 투신사 등으로부터 이탈한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정기예금등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는데다,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부 고객들이 거액의 단기자금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MMDA등에 예치했기 때문. 하지만 은행들 입장에서는 이같은 수신고 급상승 추세가 마냥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투신권을 빠져나온 자금들이 저축성예금등으로 대거 몰리고 있지만, 적정 수익을 낼만한 마땅한 운용처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 밀려드는 자금의 상당규모가 단기 대기성예금이어서 언제 빠져나갈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