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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원號 하나저축銀, ‘빅배스ʼ 대신 선별적 부실채권 매각 [지주계 저축은행 하반기 건전성 전략 ③]

옥준석 기자

okmone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19 00:00

부실 부동산 PF자산 정리 속도…건전성 회복 총력
위험감지시스템 가동…신규 부실 유입 사전 차단

양동원號 하나저축銀, ‘빅배스ʼ 대신 선별적 부실채권 매각 [지주계 저축은행 하반기 건전성 전략 ③]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고위험 자산을 줄이고 연체 관리 체계를 손보며 포용금융 공급 확대라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KB·신한·하나·우리금융저축은행의 상반기 건전성과 하반기 전략을 차례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하나저축은행이 건전성 관리 체계를 사전 심사, 실시간 모니터링, 사후 적시 대응의 3단계로 강화했다. 부실은 빅배스 대신 리스크별로 나눠 정리하고, 하반기에는 위험가중자산 부담이 낮은 리테일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18일 하나저축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97%로 전년 동기(11.91%)보다 1.94%p 낮아졌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2287억원으로 1년 전(2782억원)보다 17.79% 줄었고, 회수의문과 추정손실을 합한 부실여신은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1015억원)보다 18.0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연체율은 7.26%로 전년 동기(8.14%)보다 0.88%p 하락했고,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5.66%로 1년 전(7.23%)보다 1.57%p 내려갔다. 요주의 이하 여신에 손실 위험도를 반영한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도 27.02%로 전년 동기(28.49%)보다 1.47%p 낮아졌다.

건전성 개선의 배경은 점진적 부실 정리다.

대규모 충당금을 한 번에 쌓는 빅배스보다 심사 강화와 연체관리, 부실자산 회수를 앞세웠다. 충당금을 필요한 만큼만 보강하며 손실 흡수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부실위험자산 축소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빅배스보다는 리스크별 선별적 대응과 점진적 건전성 관리를 통해 안정적 개선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빅배스 대신 선별 처리…PF 연체율 절반 아래로

부실자산 정리는 부동산 관련 여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6월 말 부동산PF대출과 건설업, 부동산업을 합한 신용공여액은 4566억원으로 전년 동기(5263억원)보다 13.24% 줄었다. 세 업종의 연체율도 16.09%로 1년 전(18.53%)보다 2.44%p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신용공여액이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976억원)보다 49.69% 줄었고,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은 5.68%로 1년 전(12.92%)보다 7.24%p 내려갔다.

부실 채권 정리는 주로 상·매각과 경·공매으로 이뤄졌다. 부실채권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상각하거나 매각하고, 담보 부동산을 현금화하기 쉬운 채권은 경공매로 회수한다.

상반기 대손상각액은 254억원으로 전년 동기(200억원)보다 27.00% 늘었고, 대손상각채권은 1420억원으로 1년 전(910억원)보다 56.04% 불어났다.

등급별로는 회수의문 여신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부동산 관련 회수의문 여신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114억원)보다 57.89%, 추정손실은 49억원으로 1년 전(80억원)보다 38.75% 줄었다. 고정 이하로 넘어가기 직전 단계인 요주의 여신도 1488억원으로 1년 전(1754억원)보다 15.17% 감소했다.

남은 과제는 건설업과 부동산업이다. 건설업 연체율은 36.31%로 전년 동기(35.86%)보다 0.45%p 올랐고, 부동산업 연체액은 52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사후적으로는 적시 상매각과 부동산 관련 부실자산 중 환가성이 높은 채권을 중심으로 경·공매를 적극 추진 중”이라며 “건전성 제고를 위해 심사 강화 및 연체관리, 부실자산 회수를 최우선으로 하고 필요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 흡수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사·모니터링 고도화…저위험 리테일 중심 자산 비중 상향

부실 유입을 막는 장치는 사전 심사와 실시간 모니터링이다.

첫 단계인 사전 심사에서는 승인전략모형을 고도화하고 상환능력 중심으로 심사 기준을 바꿨다. 상반기 여신심사위원회는 41차례 열려 155건을 심의했고, 이 가운데 141건을 승인하고 7건은 조건부로 승인했다.

두 번째 단계는 실시간 모니터링이다. 타사 연체, 신용등급 변경 등 건전성에 영향을 주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위험감지시스템을 구축했고, 기업대출 현장실사도 강화했다. 대출 이후 부실 징후를 조기에 잡아 대응 시점을 앞당기는 구조다.

하반기에는 리테일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한 번 부실이 생기면 크게 터지는 기업여신은 줄이고 가계대출을 늘리는 방향이다. 6월 말 기업자금대출은 924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80억원)보다 10.09% 줄었고, 가계자금대출은 1조2640억원으로 1년 전(1조2484억원)보다 1.25% 늘었다.

신용대출은 6174억원으로 전년 동기(5042억원)보다 22.45% 증가했다. 전체 대출에서 기업자금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3%로 전년 동기(44.0%)보다 3.7%p 낮아졌고, 신용대출 비중은 26.9%로 1년 전(21.6%)보다 5.3%p 높아졌다.

이 같은 재편은 위험가중자산 감소로 이어졌다. 6월 말 위험가중자산은 1조786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979억원)보다 5.88% 줄었다.

다만 리테일 건전성 관리는 숙제다. 소액신용대출 연체 비중은 13.9%로 전년 동기(12.59%)보다 1.31%p 올랐다. 분기별로는 올해 3월 말 17.3%까지 오른 뒤 6월 말 들어 다시 낮아졌다. 가계신용대출을 한꺼번에 늘리지 않고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이유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승인전략모형 고도화와 상환능력 중심 심사 강화로 기업대출은 2025년 이후 신규 취급분 연체율 0%를 유지하고 있다”며 “저RWA 중심 리테일자산 비중을 늘리고 가계신용대출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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