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와 대출 영역에 따라 금리를 차등 조정하는 전략으로 2분기까지는 NIM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3분기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정기예금과 은행채 조달금리가 후행적으로 오르면서 NIM을 끌어내렸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증가하면서 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압력은 일부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는 '선택적'·SME는 평균 마진↓···차등 가격 전략
![[DQN] 정상혁號 신한은행, 3분기 NIM 지켜낼까···은행채 비용·여신 마진 관리 '관건' [은행권 NIM 사수 전략]](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1007221532085330b4a7c6999c121131189150.jpg&nmt=18)
시장금리 상승이 대출 등 자산금리에 먼저 반영된 반면 예금 등 조달금리 상승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한은행 원화대출채권 평균이자율은 지난 3월 3.93%에서 6월 3.95%로 0.02%p 상승했고, 같은 기간 원화예수금 평균이자율은 2.14%로 변동이 없었다.
분기 실적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 신한은행의 자산수익률은 1분기 3.81%에서 2분기 3.84%로 0.03%p 상승한 반면 부채비용률은 2.30%로 동일했다. 이에 순이자스프레드(NIS)는 1.51%에서 1.54%로 확대됐다.
은행연합회 공시 분석 결과 신한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올해 1월 5.17%에서 8월 5.94%로 0.77%p 상승했다.
금리구간별로 보면 같은 기간 5% 미만 신규취급 비중은 62.8%에서 36.4%로 26.4%p 줄어든 반면 5~7% 비중은 23.7%에서 46.8%로 23.1%p 늘었다.
평균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체 '가격요인'도 확대됐다. 가산금리에서 가감조정금리를 뺀 가격요인은 1월 평균 2.38%에서 8월 2.54%로 0.16%p 상승했다.
그러나 신용점수별로 보면 방향이 달랐다.
751~800점 차주의 가격요인은 0.52%p 낮아졌고 701~750점은 0.56%p, 651~700점은 1.07%p 각각 하락했다. 601~650점과 600점 이하에서는 하락폭이 각각 2.58%p, 5.10%p에 달했다.
반대로 951~1000점 차주의 경우 1월과 8월 사이 변화가 없었고 901~950점은 0.03%p, 851~900점은 0.06%p, 801~850점은 0.10%p 상승했다.
정부의 강력한 포용금융 기조를 반영해 중저신용 차주에 대해서는 가격요인을 낮춰 금리 부담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에게는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마진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SME) 신용대출에서는 평균 가격요인 자체가 낮아졌다.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 기준금리는 1월 2.75%에서 8월 2.99%로 0.24%p 상승했지만, 실제 평균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4.54%에서 4.62%로 0.08%p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평균 가격요인은 1.79%에서 1.63%로 0.16%p 축소됐다.
등급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1~3등급 가격요인은 0.28%p 상승했고 4등급은 0.06%p 하락했다. 5등급은 0.02%p 상승한 반면 6등급은 0.62%p 낮아졌다.
차주별로 금리를 차등 적용하면서도 평균적으로는 마진을 덜 남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금리 인상폭 조절의 주요 원인으로는 정부의 생산적금융 확대 기조에 따라 심화되는 은행권의 기업고객 유치 경쟁이 꼽힌다.
예금금리 후행 상승···은행채 3Q 4조3400억원 순발행
문제는 자산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움직이던 조달금리가 3분기 들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신한은행은 지난 7월 21일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기존 2.90%에서 3.20%로 0.30%p 인상했다.
9월 9일에는 이를 3.40%로 0.20%p 추가 인상했고 같은 달 30일 다시 3.50%로 0.10%p 높였다.
7월 초와 9월 말의 대표상품 금리만 비교하면 0.60%p 높아진 셈이다.
만기와 재예치 시점에 따른 시차로 9월 예금금리 인상의 경우 일부 비용 부담이 4분기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3분기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은행채 조달도 늘었다.
신한은행이 올해 3분기 발행한 공모 원화 은행채는 총 7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만기도래액 3조500억원을 제외하면 순발행 규모는 4조3400억원이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발행구조도 크게 달라졌다.
선순위 은행채 가운데 변동금리채 비중은 상반기 65.3%에서 3분기 9.7%로 55.6%p 낮아진 반면 고정금리채는 34.7%에서 90.3%로 확대됐다.
1년 이하 단기물 비중도 68.4%에서 35.9%로 낮아졌고 가중평균 만기는 1.08년에서 1.81년으로 길어졌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단기·변동금리 중심이던 발행구조가 장기·고정금리 중심으로 이동한 것이다.
장기 고정금리 조달의 경우 향후 추가적인 금리 상승 시 재조달 위험과 조달비용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높은 시장금리를 부담해야 하기에 NIM 개선의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
NIM 하락 가능성에 무게···이자이익 감소는 '별개'
2분기까지는 대출 등 자산금리가 먼저 상승하고 조달금리는 상대적으로 정체되면서 NIM이 개선됐다.반면 3분기에는 중소기업 신용대출에서 기준금리 상승분을 대출금리에 모두 전가하지 않은 가운데 중저신용 가계차주의 금리 부담도 낮췄다. 동시에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고 은행채 순발행이 확대되면서 조달비용 상승 압력은 커졌다.
시장에서도 신한은행의 3분기 NIM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B증권은 신한은행의 3분기 NIM이 전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 중심의 대출 증가와 정기예금 중심의 수신 확대, 은행채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NIM 하락이 곧바로 이자이익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NIM은 이자수익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마진이 낮아지더라도 대출자산이 증가하면 전체 이자이익 감소폭을 줄이거나 이를 상쇄할 수 있다.
특히 3분기에는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원화대출자산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NIM 하락에도 대출자산 증가가 이자이익 감소 압력을 일부 완충했을 가능성이 있다.
7~8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금리 재산정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경우 4분기 이후에는 다시 NIM 방어 여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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