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증인 채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논란과 관련해 김병주닫기
김병주기사 모아보기 MBK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배달 수수료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범석닫기
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우아한형제들 대표의 소환을 예고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련 국정감사에서도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출과 입점 상인 피해 문제와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원회 등에서도 쿠팡 경영진에 대한 증인 신청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보안은 ‘외부 검증’, 화재는 ‘지역 지원’…리스크 관리 전방위
쿠팡이 최근 내놓은 대응책은 개인정보 유출과 물류센터 화재라는 서로 다른 현안을 겨냥하고 있지만, 외부 신뢰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보안 분야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키는 한편, 화재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피해 보상을 넘어 지역사회 지원까지 범위를 넓혔다.우선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보안 관리 체계를 외부 전문가의 검증과 자문을 받는 구조로 확대했다. 쿠팡은 지난 15일 정보보호·법률·경영·IT 분야 외부 전문가 7명이 참여하는 ‘정보보호 자문위원회’를 출범했다.
공동위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을 지낸 허성욱 CPO포럼 회장과 브렛 매티스 쿠팡 정보보호 최고책임자가 맡았다. 곽진 아주대학교 교수,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안정호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 학계·법조계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단순 자문기구 설치에 그치지 않고 회사 내부 보안 정책과 업무 프로세스에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게 핵심이다. 위원회는 매 분기 정기회의를 열어 법·제도 변화와 보안 위협 동향을 점검하고 회사의 보안 현안과 정책 전반을 자문한다. 쿠팡은 자문 결과를 사내 보안 정책과 업무 프로세스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에 대해서는 지원 대상을 인근 주민과 학교, 소방공무원 등 지역사회로 넓혔다. 쿠팡은 최근 화재 피해 주민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총 45억원 규모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물류센터 인근 주민 약 2만8000명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약 1만5000세대에는 피해회복지원금을 제공한다. 화재 당시 휴교하거나 임시 대피소로 운영된 인근 학교에는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소방공무원 자녀를 위한 장학금도 마련한다.
특히 이번 지원은 개별적으로 피해가 확인된 주민에 대한 보상과 별도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지원 범위를 확대한 성격이 짙다. 화재 이후 청소 등 생활상 불편을 겪은 주민까지 일괄 지원하고, 별도의 피해가 확인될 경우 기존 피해지원 절차에 따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도 쿠팡 경영진 소환되나…국감 증인 채택 ‘촉각’
쿠팡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상임위원회에 걸쳐 경영진이 증인으로 소환됐다.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를 비롯해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국회에 출석해 정산 방식과 수수료 구조 등 거래 공정성부터 노동 문제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질의를 받았다.당시 국정감사는 지난해 11월 말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전에 열린 만큼 관련 사안은 다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국회에서 별도의 청문회가 열리면서 쿠팡 경영진에 대한 책임 추궁은 이어졌다.
특히 국회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에게 출석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김 의장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대신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국 쿠팡의 임시대표로 선임된 해롤드 로저스 대표가 국회에 출석해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후속 조치 등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쿠팡 경영진의 증인 채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이어 올해 7월 인천 물류센터 화재까지 새로운 현안이 더해진 만큼 관련 사안이 다시 국감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정무위원회 등에서도 쿠팡 대표급 인물에 대한 증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을 앞두고 쿠팡이 보안 체계 강화와 화재 피해 지원 등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실제 국감에서는 사고 발생 원인과 사후 대응의 적절성, 경영진의 책임 여부 등이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잇단 수습책이 국회를 비롯한 외부의 우려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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