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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싱가포르 종합병원 3조원 단독 수주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7 15:06

창사 이래 단일 프로젝트 최대 규모
1534병상 규모…설계·시공 63개월

Tengah 종합병원 조감도. /사진제공=쌍용건설

Tengah 종합병원 조감도. /사진제공=쌍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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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쌍용건설이 약 3조원 규모의 싱가포르 종합병원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창사 이래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수주액이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보건부(MOH·Ministry of Health)가 발주한 ‘Tengah 종합병원(Tengah General and Community Hospital)’ 공사를 약 21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화로 약 3조원 규모다.

이번 수주액은 쌍용건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1조8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하면서 싱가포르 시장에서의 병원 시공 실적도 확대하게 됐다.

Tengah 종합병원은 싱가포르 서부 Tengah 지역에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9층, 7개 동으로 구성되며 총 1534병상 규모다. 설계기간을 포함한 전체 공사기간은 63개월이다.

싱가포르 국립대학보건시스템(NUHS)이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최첨단 임상 연구와 디지털 의료 솔루션 등을 적용한 통합 의료 캠퍼스로 조성된다.

이번 입찰에는 11개사가 참여했다. 쌍용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통과했다. 이후 최종 4개사가 경쟁을 벌여 낙찰자로 선정됐다.

쌍용건설은 최저가 입찰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기술평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설계 완성도와 시공 리스크 관리 방안, 병원공사 수행 실적 등이 주요 평가 대상이었다.

특히 일본과 중국 건설사들과 경쟁해 기술평가를 바탕으로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병원 건축은 일반 건축물보다 높은 수준의 시공 관리가 요구된다. 환자와 의료진의 동선을 비롯해 각종 설비시설, 진동과 소음 차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축적한 병원 시공 경험을 이번 수주의 기반으로 꼽았다. 1998년 탄톡생 병원(Tan Tock Seng Hospital)을 시작으로 1999년 뉴케이케이병원(New K.K Hospital), 2024년 우드랜드 종합병원(Woodlands Health Campus) 등을 시공했다.

현재는 알렉산드라(Alexandra) 병원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병원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현지 의료시설 시공 경험을 쌓아왔다.

싱가포르 주요 건축물 시공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Marina Bay Sands Hotel), 래플즈 시티(Raffles City), W호텔, 그랜드 하얏트 호텔 등이 대표적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싱가포르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병원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가격이 아닌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대형 병원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행하는 만큼 성공적인 준공을 통해 싱가포르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대형 병원 프로젝트 수행 범위를 넓히게 됐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공정을 일괄 발주하는 방식의 프로젝트라는 점도 특징이다.

회사 측은 싱가포르 건설시장에서 쌓아온 병원 시공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쌍용건설은 2022년 12월 글로벌세아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두바이에서 2023년부터 6건,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국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년 연속 증가했으며,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22년 33위에서 2026년 19위로 14계단 상승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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