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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부는 '삼전닉스' 바람…반도체 벨트 따라 분양 이어진다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8 09:30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사진제공=롯데건설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사진제공=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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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면서 주요 사업장 인근 주거시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규모 산업 투자가 일자리 창출과 협력업체 유입으로 이어지면서 주택 수요 기반도 함께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반도체 산업은 생산시설뿐 아니라 연구개발센터와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함께 집적되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와 기업 투자가 이뤄지는 지역은 직주근접 수요를 바탕으로 상권과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 생산시설·연구개발 거점 확대…주거 수요 기반도 확대

삼성전자는 기흥과 화성, 평택, 천안, 아산 온양 등에 국내 반도체 생산 및 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청주, 성남 분당을 중심으로 사업장을 운영하는 가운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부천대장 연구개발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가 이뤄지는 지역은 직접 고용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관련 산업 종사자 유입이 이어지면서 주거와 상업시설, 교육시설 등 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국부동산학회에 게재된 '평택시의 권역별 개발사업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평택시 아파트 실거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착공은 평택시 아파트 가격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확인된다. 최근 성남낙생지구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는 평균 35.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당·판교 업무지구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 등 입지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반도체 산업벨트 중심으로 신규 공급

반도체 산업벨트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도 이어질 예정이다.

롯데건설(대표이사 오일근)은 8월 경기 부천시 상동 일원에서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1859가구 규모로, 지하철 7호선 상동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와도 비교적 가깝다. 이 산업단지에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시설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대표이사 김우석)은 9월 경기 평택시 세교동 일원에서 '한화포레나 지제역'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 1098가구 규모로 평택지제역 생활권에 위치하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주변 산업단지 접근성이 특징이다.

한성건설(대표이사 송용상)은 10월 충남 아산시 배방읍 휴대지구에서 '천안아산역 그랑시티 필하우스 1블록'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34가구 규모로 KTX·SRT 천안아산역과 수도권 전철 1호선 아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시티와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삼성SDI 등이 인접해 있다.

◇ 기업 배후수요 외 입지 경쟁력도 중요

다만 반도체 기업과의 접근성만으로 분양 성과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교통과 교육환경, 생활편의시설, 상품성, 가격 경쟁력 등을 두루 갖춘 단지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 투자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사업장 인근 주거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제 분양 성과는 산업 배후수요뿐 아니라 교통과 생활 인프라, 교육환경, 공급 규모, 분양가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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