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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공항 연간 100만 승객" 최용덕 섬에어 대표가 공개한 놀라운 사업 모델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5 14:18 최종수정 : 2026-01-15 14:27

"LCC와 경쟁 없는 독보적 노선 선보일 것"
김포-사천 시작으로 2028년 울릉도 단독 취항
"섬·항공교통 소외지역 중심, 지방공항 활성화"

최용덕 섬에어 대표이사가 15일 김포공항에서 열린 1호기 도입식에서 섬에어 신조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최용덕 섬에어 대표이사가 15일 김포공항에서 열린 1호기 도입식에서 섬에어 신조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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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저비용항공사(LCC)와 경쟁하지 않고 우리만 할 수 있는 노선에 집중하겠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이사가 15일 김포공항에서 1호기 도입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 경쟁사가 없는 신생 항공사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린 이날 행사에서 최 대표는 LCC와 다른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섬 지역과 항공 교통 소외 지역을 위주로 국내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은 곳을 위주로 공략할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과 지방공항을 연결해 지방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천서 시작해 백령도까지 선점

섬에어는 김포-사천 노선을 시작으로 울산, 대마도, 울릉도, 흑산도, 백령도 순서로 취항할 계획이다. 김포-사천 노선 비행시간은 60~70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AOC) 발급이 끝난 후 김포-사천 노선 첫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 발급 절차가 진행 중으로 올해 상반기 내 취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토부에 하계 슬롯을 신청해 답변받은 상태이지만, 출도착 시간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출퇴근 시간대를 포함해 하루 왕복 8편을 띄울 계획"이라고 답했다.

오는 2028년 개항 예정인 울릉도 공항에는 비행기 9대를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흑산도 역시 비슷한 규모로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최 대표는 "국토부 예비타당성조사에 따르면 울릉도 공항이 개항하면 첫해 80만 명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해 연간 100만 명 승객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몇십만 명을 수송하기 위해서는 ATR72-600 72석 기준으로 항공기 8대 이상 필요해, 이에 맞춰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일본에 활주로가 짧아 대형기가 취항하지 못하는 공항이 29곳이나 있다"고 귀띔했다.

항공권 가격에 대해서는 "국토부에 고시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 어렵다"며 "다만 경쟁 교통수단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책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KTX가 들어가는 노선이면, 이에 준하는 가격을 책정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울릉도는 현재 KTX를 탄 후 페리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가격이 14만~15만 원 정도 된다"며 "서울 기준 이것과 견주었을 때 경쟁력 있게 책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문제없어, 지방공항 시설 개선 필요

섬에어 1호 신조기 'ATR72-600' 외부 전경. /사진=신혜주 기자

섬에어 1호 신조기 'ATR72-600' 외부 전경. /사진=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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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2년 전 법령 개정을 통해 소형항공운송사업자 항공기 좌석 수 제한이 기존 50석에서 80석으로 완화됐다"며 "섬에어가 바뀐 면허 체계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소형항공운송사업자"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매출이 발생해도 비용 충당이 안 되는 구조였는데, (법 개정 후) 내륙 노선만 띄워도 이익 달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돼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성은 충분히 있는데, 그렇다고 크게 이익이 남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중앙 및 지방정부의 지원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투자는 많이 받았고, 지난주부터 기관투자자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고 있다"며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사업하는데 부족함 없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공항 인프라가 대형 항공기 위주로 설계돼 있어, 소형 항공기 취항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상 조업 장비라든지, 비행기 게이트에 연결할 수 없어 승객이 비행기에 내려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지방공항 시설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섬에어 운항 승무원(기장)들은 터보프롭 항공기(프로펠러기)를 사용하는 해군 조종사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운항본부 소속 훈련평가팀장 양승민 기장의 경우도 해군과 국내 소형항공운송자업자 하이에어에서 30년간 터보프롭 항공기를 몰았던 파일럿이다.

최 대표는 "항공기 2개까지 조종사 수급이 완료됐다"며 "터보프롭 항공기 경험이 많은 인력을 우선 채용했다"고 말했다.

객실 승무원 역시 대형항공사(FSC)와 LCC를 거친 경력직들이다. 특히 안전에 중점을 둬 소방관 경력 9년, 태권도 유단자 등 특이 이력을 가진 승무원들로 대거 구성했다.

4석 제거해 승객께 쾌적함 제공

섬에어 1호 신조기 'ATR72-600' 내부 모습. /사진=신혜주 기자

섬에어 1호 신조기 'ATR72-600' 내부 모습. /사진=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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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ATR72-600은 에어버스 자회사 ATR이 제작한 소형 항공기다. 최대 78석까지 좌석 설치가 가능하나, 섬에어는 고객들의 쾌적함을 위해 1호기에 72석을 배치했다.

2-2 배열로 옆 사람과 간격이 좁지 않게 느껴졌다. 키 158cm 기자가 좌석에 앉았을 때 무릎과 앞 좌석 간 공간이 주먹 세 개가 충분히 들어갈 만큼 여유가 있었다.

고익기 동체 상단에 날개가 달려있어, 항공기 날개와 엔진에 가려 창 밖 풍경 감상을 방해하는 중대형기와 달리 풍경 관람이 더 수월했다. 화장실은 사람 한 명이 들어가면 꽉 찰 만큼 좁았다.

ATR을 대표해 한국을 방문한 알렉시(Alexis)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우리는 섬에어와 항공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곳을 바꾸는 공동의 전략적 책임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산·강·바다 등 지리적 장벽을 극복하고 동서 지역을 이어 섬과 일본까지 닿는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관광 및 헬스케어 활성화 접근성을 높이는 일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동급(B737) 대비 연료 소비율을 45% 절감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항공기 좌석당 25%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1200미터(m) 짧은 활주로에서 이착륙이 가능해, 육상에서의 차량과 철도를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20여 개 공항은 1200m 내외 짧은 활주로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2022년 11월 설립된 섬에어는 2024년 12월 ART와 'ATR72-600'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2월 소형항공운송사업 면허를 획득했으며, 4월 울산광역시, 경상남도와 진주시, 사천시 및 한국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9월 운항증명(AOC) 신청했으며, 지난 5월 1호 김포공항에 신조기 도입을 완료했다.

섬에어 1호 신조기 'ATR72-600' 2-2 배열 좌석과 창문에서 바라본 외부 모습. /사진=신혜주 기자

섬에어 1호 신조기 'ATR72-600' 2-2 배열 좌석과 창문에서 바라본 외부 모습. /사진=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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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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