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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로 ESG역량 강화…현대ENG·GS·대우·포스코 ‘이색 프로젝트’ 주목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04 17:12

현대엔지니어링의 '기프트하우스 플랜비' 전시회 전경.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의 '기프트하우스 플랜비' 전시회 전경.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기존의 단순 기부나 일회성 사회공헌을 넘어, 기술력과 현장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환경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형태의 ‘전략형 ESG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은 각사 고유의 전문성을 살린 이색 ESG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건설업 ESG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먼저 현대엔지니어링이 운영 중인 ‘기프트하우스 플랜비(Plan Bee)’는 도시 환경과 꿀벌 생태계의 공존을 실험하는 독창적 ESG 사례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벌집을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꿀벌의 이동 경로, 활동량, 주변 식생 변화를 데이터로 수집하고, 이를 도심 환경 분석과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갖는다.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도시 생태계 개선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플랜비사업이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공간 설계 역량을 생태 문제 해결로 전환한 국내 최초의 시도이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교육·커뮤니티를 동시에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보여준 사례라고 떠오른다.

GS건설은 탈탄소 건설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제로에너지 모듈러 주택’ 실증단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무게중심을 탄소감축에 두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모듈러 주택은 모든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는 조립만 진행하기 때문에 공사 중 탄소배출과 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가운데 GS건설은 고단열·고기밀 구조, 태양광 패널, 고효율 환기 시스템 등을 결합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였고, 실시간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수집해 탄소 감축 모델을 연구하는 데이터 기반 ESG체계를 구축했다.

제로에너지 모듈러 주택은 향후 대규모 주택사업에서도 제로에너지 설계를 표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건설사 중 드물게 해양 환경 문제를 ESG의 핵심 영역으로 선택했다.

어업 과정에서 대량 폐기되는 플라스틱 부표를 수거해 파쇄·재성형한 뒤, 여기에 IoT 센서를 삽입해 위치와 손상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친환경 스마트 부표’를 개발해 어촌 지역에 보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해양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어업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폐플라스틱 수거부터 제조·보급까지 이어지는 순환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성이 높다. 해양 생태 보전과 지역경제 안정이라는 두 가지 사회적 가치를 기술로 해결한 사례로, ESG가 육상 중심에서 해양으로 확장된 모델이다.

대우건설은 건설 자재의 탄소배출 문제에 정면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DECOCON)’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이 기술은 조강형 슬래그 시멘트를 사용해 시멘트 사용량을 고로슬래그 미분말로 대체함으로써 기존 대비 최대 54%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저감하는 방식이다.

특히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는 건설사 최초로 환경성적표지(EPD·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인증은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시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환경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공인기관이 검증한 첫 사례로 건설 기술의 친환경 전환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를 갖는다.

한 대형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자 건설사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ESG사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단순한 봉사활동·기부가 아닌 기술·현장 전문성을 활용한 지속적인 순환사업이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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