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3000조 법정기금' 벤처투자 의무화' 국회서 첫 논의…"5%만 활용해도 연 50조 벤처투자"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25 17:36

국회의원·VC·벤처기업 등 법정기금 벤처투자 의무화 한목소리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법정기금의 벤처투자 의무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하랑 기자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법정기금의 벤처투자 의무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하랑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벤처투자 시장 위축과 투자절벽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3000조원에 달하는 국내 법정기금을 벤처투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의무화해야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정기금의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과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국회·정부·학계·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송병준 회장은 " 국내 67개 법정기금의 총 자산은 약3000조원, 연간 운용 규모는 955조원에 이르지만, 대부분이 금융자산과 정부 내부거래에 집중되어 있어 벤처·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되는 비중은사실상 전무하다"라며 "법정기금이 5%만 벤처투자에 활용돼도 매년 50조원 규모의 모험자본이 시장에 공급돼 벤처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3000조 법정기금, 혁신 마중물로 전환해야"

법정기금은 법으로 근거를 두고 운용되는 공적 자금이다.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건강보험 등 67개가 있으며 재원은 국민의 보험료나 세출에서 나온다. 주로 안정적 자산에 투자되지만, 어디에 쓰이느냐에 따라 산업과 민생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토론회에 참석한 발제자들은 법정기금 자산 일부만 혁신기업에 투입돼도 벤처투자 위축으로 인한 자금 공백을 메우고, 창업 활성화·일자리 창출 등 국가적 과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국내 67개 법정기금의 총 자산은 약 3000조원, 연간 운용 규모는 955조원에 이르지만 대부분 예금·채권 등 안정자산에 묶여 있다"며 "이 중 일부만 벤처에 배정돼도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재호 뉴스토마토 K-정책금융연구소 소장도 "법정기금 자산은 3000조원, 연간 운용 규모는 1000조원에 달한다"며 "벤처투자는 IRR 9% 이상으로 수익성이 검증된 만큼, 이를 외면하는 건 비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벤처투자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는 가운데 대안으로 법정기금 자산의 일정 비율 배정을 제시했다.

김진영 연구위원은 "운용자산의 1%만 벤처펀드에 투자해도 12조원이 공급돼 현재 연간 투자 규모와 맞먹는다"며 "투자절벽 해소와 혁신 생태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무화 법제화·국가재정법 특별법 혼합모델 적용 필요

법정기금 벤처투자를 위해선 법제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희철 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는 "67개 법정기금은 국민의 보험료와 세출로 조성된 공적 자금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안정자산에 치중돼 있다"며 "혁신 성장의 마중물이 되려면 의무화 법제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안 변호사는 해외 주요국의 공적기금 운용 방식을 사례로 들며 한국도 유사한 제도적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민간 펀드에 정부 보증을 더하는 SBIC와 중소기업 중심의 상장투자회사 BDC를 통해 민간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유럽투자기금(EIF)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해 투자 기반을 넓히고 있다. 독일의 HTGF, 일본의 JIC·NEDO, 싱가포르의 테마섹과 전략적 VC 체계 역시 공적자금을 혁신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델로 꼽혔다.

그는 국가재정법을 제정해 법정기금 벤처투자 의무화 기반을 마련한 뒤, 투자 의무 비율 등 세부사항은 특별법을 제정해 보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희철 변호사는 "국내도 국가재정법 개정을 통해 법정기금이 벤처·혁신성장 분야에 일정 비율을 투자하도록 원칙을 세워야 한다"라며 "다만 세부 사항은 별도의 특별법을 제정해 차등적 투자 비율, 투자수단 다양화, 리스크 관리, 공시·평가 제도까지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변호사는 특별법은 정의, 비율, 수단, 평가, 절차, 제재 등에 대해서 정교하게 설계되어야 한다며 투자 비율은 2~3%에서 5%까지 상향, VC·PE 등 투자수단 다양화를 제시했다.

그는 "의무 투자 비율은 1~2년에는 2~3%, 점진적으로 3~5년차에는 5%까지 상향하고 기금별로 차등 적용해야 한다"라며 "VC·PE·펀드오브펀드·세컨더리·BDC 등 다양한 투자수단을 다변화하고 비이행 시 과징금·행정제재, 우수 기금 인센티브까지 제공하는 내용을 명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법정기금 운용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논의가 제3 벤처붐을 여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유승운 스톤브릿지 대표, 반기 최대 실적…펀드 결성·회수 가속 [VC 2026 하반기 프리뷰 (3)] 상반기 벤처캐피탈(VC) 업계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포트폴리오사 대부분을 높은 수익률로 회수에 성공했다. 상반기는 높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변동성 심화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상반기 VC들의 성과를 조명하고, 하반기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성장펀드 조성, 해외 진출, IPO 등을 통한 회수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VC들의 하반기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가 펀드 회수 성과를 바탕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하반기에도 IPO·M&A 등 포트폴리오 회수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AI·딥테크 등 강점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23일 VC업계에 따르면, 스톤브 2 DQN신한저축銀, 채권매각이익에 순익↑…KB저축銀 체질 개선 [2026 지주계 저축은행 상반기 리그테이블-수익성]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KB저축은행 중 신한저축은행이 비이자이익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위에 올랐다. 반면 건전성 회복에 주력하며 대출 자산을 줄인 KB저축은행은 4개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23일 한국금융신문 DQN이 각 금융지주 2026년 2분기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신한저축은행이 134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기록했다.이어 우리금융저축은행(113억원), 하나저축은행(43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KB저축은행은 21억원 순손실로 4개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신한, 비이자 적자 축소…우리금융은 자산 확대로 순익 방어신한저축은행은 비이자 3 이은배 하나에프앤아이 대표, 상반기 부동산 침체에 순익 감소…선별투자에 무게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하나에프앤아이가 올해 상반기 부동산 거래 위축에 따른 회수 성과 부진으로 순익이 다소 줄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기존 매입한 부실 채권의 회수가 늦어진 영향이다.올해 하나에프앤아이는 회수 지연 자산 대신 우량 자산을 채워넣는 자산 리벨런싱에 집중할 방침이다. 좋은 매물을 적정 가격에 낙찰 받은 후 회수를 통해 이익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 올해 상반기 순익은 108억원으로 전년동기(307억원) 대비 64.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96억원) 대비 83.2% 감소했다.분기별로는 1분기 101억원, 2분기 8억원이다. 상반기 세전이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