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반 업무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대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금융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IT센터는 수은이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숙원사업 중 하나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진기지로 조성됐다. 최근 현충일 연휴 기간 전산 인프라를 최종 이전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며 독립형 IT센터 구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해당 센터는 지난 2019년 건축부지 선정 이후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달 용인시청으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았다. 총 9877㎡ 부지에 지어진 센터는 지상 3층 규모의 전산동과 지하 1층 및 지상 4층 규모의 업무동으로 구성됐다.
건립 과정에서 수은은 주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을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고,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전력·통신 이중화 구성을 통해 안전성·확장성·가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무중단·무장애 운영 기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실시간 성능 및 장애를 감지하는 AI 모니터링 시스템과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플랫폼을 도입해 IT자원 운용 효율화는 물론 선제적 장애 징후 탐지와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은 이번 IT센터 개소를 계기로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대고객 맞춤형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IT센터는 수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반으로서 50년의 디지털 미래를 열어갈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생성형 AI 등 신기술을 업무에 적극 활용해 수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은 관계자는 “삼성SDS와 함께 2026년부터 AI 서비스 도입을 위한 중장기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수출입은행에 적합한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후보 과제 탐색, 유효성 검증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은은 연말까지 생성형 AI 활용방안과 거버넌스 체계, 실행 로드맵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떤 과제를 중심으로 구축을 추진할지, 실행 체계는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세부 과제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특성과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고려해 윤리적·법적·기술적 기준을 반영한 거버넌스 체계와 조직 차원의 변화관리 방안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AI 컨설팅은 디지털금융단 디지털혁신팀에서 겸임하고 있으며 향후 AI 전담조직 구성 및 전문인력 육성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본격적인 실행은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 디지털금융 전략 태스크포스(TF)도 가동했다. 총 32명의 내부 인력이 참여해 디지털전환 과제와 생성형 AI 활용방안에 대한 인사이트와 실행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금융단을 이끄는 유기열 단장은 수은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핵심 실무 책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정보보호실장, 디지털전환추진반장, 정보시스템부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7월부터 디지털금융단장으로 재직 중이다.
유 단장은 수은 내 IT 기획(ITO관리, 연수·품질·예산관리)과 디지털혁신(AI 추진, 그룹웨어 고도화) 전반을 총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성형 AI 전략 수립, 디지털 인프라 고도화, 업무 자동화 체계 구축 등 중장기 전략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유 단장은 앞으로도 디지털 전략의 체계적 실행을 위한 조직 운영체계 정비, 변화 대응력 강화, 전문인력 양성 등 주요 과제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