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9일 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400만주를 1주 당 1만2500원에 발행키로 했다.
메리츠증권 측은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자본건전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고 밝혔다.
납입 예정일은 이달 17일이다.
메리츠캐피탈도 이날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500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100만주를 1주 당 5000원에 발행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리포트에서 "이번 유증 참여가 메리츠증권의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판단했다.
출자금액 500억원은 메리츠증권의 2025년 3월 말 기준 자기자본(6조8000억원) 및 2024년 연간 순이익(6301억원) 규모를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2022년 하반기 이후 시장금리 상승 및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메리츠캐피탈의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저하되면서,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에 대한 재무적 지원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고 나신평 측은 지목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4년 6월 메리츠캐피탈에 대해 2000억원의 출자와, 원금 기준 3000억원 이상의 부실대출자산 매입을 진행한 바 있다. 나신평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개시 등에 따른 최근의 메리츠캐피탈의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응하여 금번 추가 출자를 계획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제시했다.
나신평은 "메리츠증권의 메리츠캐피탈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 수준과 더불어, 최근의 부동산 시장 침체 및 관련 자산 부실화 등에 따른 그룹 전반의 영업전략 및 재무정책 변화 여부, 그리고 그룹 차원의 위험완충력 수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