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제공=이재명 캠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향후 국정 운영의 5대 사명을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먼저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의 밤 이후,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이길 간절히 바랐다”며 “대통령이 행사하는 권력은 오직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이는 사적 이익이 아닌 국민의 삶과 미래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점을 증명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6개월이 지난 지금, 국민들이 투표로써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우리 자신임을 증명해주셨다”며 “그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당선인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이 맡게 될 다섯 가지 국정 사명을 발표하며 “이 사명은 단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반드시 실현해야 할 국가적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내란 극복과 민주주의 회복 ▲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장 ▲평화롭고 공존하는 한반도 실현 ▲국민 통합과 혐오 종식 등이다.
이 후보는 “내란을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위협하는 군사 쿠데타가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의 공동체 안에서 국민이 주권자로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그간 국가는 참사 앞에서 책임을 방기해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완벽히 책임지는 나라, 대형 재난 앞에서도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확고한 국방력으로 억제력을 확보하되,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으로 대화와 공존·협력으로 공동번영을 도모하고, 한반도 정세를 빠르게 안정화해 코리아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은 성별, 지역, 세대, 직업 등으로 분열돼서는 안된다. 증오와 혐오가 아닌 존중과 협력의 공동체, 이웃이 적이 아닌 의지가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정치는 다툴 수 있어도 국민은 편을 가를 이유가 없다. 대통령은 국민을 하나로 묶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후보는 “잠시 다투었을지라도 모두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제는 모두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최선을 다 해 수행하도록 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관위 당선확정 발표 절차를 밟은 후, 정오에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을 치를 예정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