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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골드만삭스 만난 까닭은···'비이자이익 강화'

김성훈 기자

voicer@

기사입력 : 2025-05-27 06:00

신한금융, 1분기 비이자이익 감소···4대 금융 중 유일
골드만삭스 IB·WM 노하우 벤치마킹으로 활로 모색
폴란드 바르샤바도 방문···에너지 금융 사업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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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영국 런던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앤써니 굿맨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공동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지난 20일 영국 런던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앤써니 굿맨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공동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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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이 수익다각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최근 유럽 순방에서 투자설명회 이후 골드만삭스와 만나 기업금융·WM 전략에 대해 논의한 것에 더해, 폴란드 바르샤바를 찾아 글로벌 신사업을 모색하기도 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진옥동 회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비이자이익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직접 활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27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영국 런던·독일 프랑크푸르트·폴란드 바르샤바 등 유럽의 주요 거점을 순방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해외 기관투자자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진 회장은 각 국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열고,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이행 상황을 공유했다.

진 회장, 은행 아닌 '투자회사' 만나···IB·WM 전략 논의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신뢰 제고도 중요하지만,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진 회장이 IR 이후 골드만삭스와 만났다는 것이다.

진옥동 회장은 앤써니 굿맨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공동대표, 로넌 브린 금융산업 담당 전문 이사와 만나 자산운용 등 IB 부문 강화와 그룹 WM과의 시너지 확대 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이후에는 크리스 프렌치 골드만삭스 EMEA PWM 공동대표와 함께 글로벌 WM 전략과 조직운영 방식, 비즈니스 확장 방향 등을 논의했다.

진 회장이 글로벌 은행이 아니라 투자회사 성격이 강한 골드만삭스를 만난 것은 신한금융에 있어 비이자이익 강화가 절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골드만삭스 만난 까닭은···'비이자이익 강화'이미지 확대보기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지난해보다 12.6% 증가한 1조 48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실적을 거뒀지만,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1조원을 돌파했던 전년도 대비 6.3% 하락하며 9393억원에 그친 것이다.

수수료이익도 3.6% 하락하며 6000억원대로 떨어졌고,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 역시 5%p 가까이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이 하락한 것은 4대 금융지주 중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하나금융이 42%에 달하는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보였고, 우리금융도 동양·ABL생명 인수 성공 이후 적극적으로 시너지 강화에 나서면서 진옥동 회장이 직접 수익다각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인 것으로 보인다.

순방 이후 진 회장은 "글로벌 금융사의 강점을 국내 현실에 맞게 적용해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금융 등 새 먹거리에도 관심
진 회장은 마지막 일정으로 폴란드 바르샤바를 찾았다.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은행이 폴란드 보로츠와프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사무소를 방문한 것이 아니라 약 300km 떨어진 수도 바르샤바를 찾은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이 역시 수익다각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본다.

지난달 11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와타리 BESS 프로젝트 금융 종결식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이호준 신한자산운용 전무, 박태근 LS ELECTRIC JAPAN 일본 법인장, 권순박 SBJ은행 부사장, 허태수 KIND 감사, 배두환 신한은행 프로젝트금융부장, 최재훈 Astronergy Japan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지난달 11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와타리 BESS 프로젝트 금융 종결식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이호준 신한자산운용 전무, 박태근 LS ELECTRIC JAPAN 일본 법인장, 권순박 SBJ은행 부사장, 허태수 KIND 감사, 배두환 신한은행 프로젝트금융부장, 최재훈 Astronergy Japan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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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는 최근 에너지·인프라·방산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국내 금융사 최초로 일본에서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금융 주선에 성공한 이력이 있다.

BESS란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신재생에너지의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한은행과 SBJ은행,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일본 미야기현 와타리 지역의 사업비 약 500억원 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 개발 사업에서 금융 주선 역할을 따냈다.

이 같은 성과에 주목한 진옥동 회장이 이미 진출한 폴란드에서 친환경 에너지 금융을 중심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신한금융 측은 진옥동 회장이 바르샤바에서 현지 진출 법인과 KOTRA 관계자들을 만나 산업동향과 금융수요 전망 등에 대해 청취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신사업 진출 방법으로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점을 개설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우리은행은 이미 국내 은행 최초로 올해 3월 바르샤바에 지점을 열었고, KB국민은행도 폴란드 페카오은행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브로츠와프에 사무소가 있지만 사무소의 경우 법적으로 영업행위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무소를 통해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사업을 추진할 지점을 수도 바르샤바에 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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