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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 신한금융 상무 “AI 에이전트, 금융 대변혁 이끌 것”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6 00:00

스스로 문제 찾아 해결하는 AI
예상 밖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

김준환 신한금융 상무 “AI 에이전트, 금융 대변혁 이끌 것”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AI 에이전트는 자동차의 발전과 마찬가지로 생각지도 못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 굉장한 도움을 줄 것입니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환 신한금융그룹 금융AI센터장 상무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에 연사로 참여해 AI 에이전트(Agent) 기술이 지닌 가능성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김준환 상무는 카이스트(KAIST) 공학박사(컴퓨터응용설계 전공)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벤처기업(NMI코리아), 삼성전자, SK C&C 등을 거친 AI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다. 2020년 신한금융에 합류한 김 상무는 AI와 금융 서비스를 접목하고, 실질적 변화를 만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스스로 문제 찾아 해결

AI 에이전트는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실제 과제까지 실행하는 AI 시스템을 말한다. 김준환 상무는 “기존의 AI(LLM, 생성형 AI)가 두뇌(Brain)라면, AI 에이전트는 두뇌에 팔과 다리의 신체 부위(Body parts)가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OpenAI)’가 발표한 AGI 로드맵에 따르면 현재 AI 기술력은 1단계인 ‘Chat-bot(챗봇, 인간과 자연어로 상호작용)’과 2단계인 ‘Reasoner(리즈너, 인간 수준의 문제해결능력 보유)’를 넘어 3단계인 ‘Agent(에이전트, 인간을 대신해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 계획에 따라 수행 가능)’에 들어선 상태다.

김 상무는 이를 AI 에이전트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로 ▲목적 ▲자유 ▲도구 ▲실행 등 4가지를 들었다. 지금까지의 AI들이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AI 에이전트는 직접 행동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동적인 AI라는 것이다.

김 상무는 이 중 실행 단계를 다시 세 가지로 나눴다.

먼저 ‘대체’ 단계는 사람이 하던 일을 AI가 대신하는 기본적인 형태로, 현재도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2단계인 ‘협상’ 단계에 오면 AI가 추론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다시 제시할 수 있게 되고, 3단계인 ‘초월’까지 가면 수천 가지의 대안으로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금융은 특히 단계적 행동이 많아 복잡한 절차 실행을 위한 문맥이 중요하고,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립하므로 다른 산업보다 AI 에이전트가 필수적”이라며 “인터페이스와 주도권, 서비스 단위 등 많은 부분에서 고객이 묻기 전 금융이 먼저 제안하고, 시나리오를 고객에게 역으로 줄 수 있는 방식의 대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AI 에이전트 시대에 대비한 구체적인 노력에 들어간 상태다. 김 상무는 "신한이 AI 경쟁력을 가지려면 충분한, 양질의 데이터와 워크플로우(Workflow, 작업 흐름)를 확보하고 서비스를 잘해야 한다"며 "챗 지피티(gpt)에서 학습할 수 있는 공개 데이터는 다 고갈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부에 있는 퍼스널(개인)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해졌다"며 "AI 성능 핵심은 양질의 데이터, 고객과 상호작용으로 생성된 내부 데이터를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아무리 뛰어난 AI라도 맥락과 흐름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업계 전문가들과 협력해 워크플로우를 잘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챗 지피티와 같은 외부 에이전트가 우리를 불러줘야 한다"며 "슈퍼 에이전트한테 선택받는 것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신한은 고객과 직원 모두를 위한 AI를 준비 중"이라며 "전체 금융 서비스를 AI 에이전트를 통해 완결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으며 현재 그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슈퍼 솔(Super SOL) 내 AI 에이전트 전략에 대해선 "고객이 앱 화면을 눌러 탐색하는 것을 에이전트화해야 하며, 외부 에이전트를 위해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영업점에 대해선 "고객 접점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상품도 영업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다"고 했다.

일자리 감소 아닌 창출 기대

김 상무는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인해 업무 효율이 오르게 되면 본사 인력 감축 등이 있을 수 있어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마부와 자동차’의 사례를 들었다. 과거 말을 몰던 마부들이 자동차의 개발로 일자리를 잃을 것을 걱정해 깃발을 들고 데모를 펼쳤지만, 오히려 자동차의 등장으로 제조·정비·디자인·도로·주유소·보험 등 다양한 산업과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해당 사례와 마찬가지로 AI의 발전은 생각지도 않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직원 한 명이 조금 더 고부가가치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전체적인 생산성 제고에 도움을 줘 선순환이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AI의 분석 오류나 판단 착오로 고객 자산에 손실이 가는 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AI 거버넌스 과제를 진행하면서 데이터 편향·리스크·윤리 및 답변오류 등에 따른 내규와 지침을 모두 만들어놨다”며 “실제 AI가 적용될 때는 설명 가능성 등을 중시해 알고리즘을 설정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상무는 “AI와 관련된 혁신금융서비스를 우선 내부에서 충분히 활용한 후 고객 대상으로 오픈할 것”이라며 “현재 해당 기술로 답변을 제출하면 답변을 도출하는 데 나온 자료의 링크 등도 모두 붙여주게 돼있어 AI로 인한 할루시네이션(가짜 정보) 문제는 적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신한금융보다 덩치가 작은 중소형 금융사들에 AI 에이전트 등의 혁신기술이 도입될 수 있을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에이전트를 구축할 때 내부통제·마케팅 등 비용절감 및 AI활용 효과가 있을만한 분야를 골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라며 “오픈소스 등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과 인원으로도 AI 혁신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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