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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벤처의 뷰티 베팅 통했다…달바 8000억원 상장 눈앞 [VC X 뷰티]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0 06:00

승무원 미스트 달바, 내주 IPO 공모가 상단 확정 가시화
2대 주주 우리벤처, 14.91% 지분 소비재 베팅 회수 기대

(왼쪽)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사진=각사

(왼쪽)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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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발굴한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가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8000억원으로, 최근 공모주 시장에 등장한 소비재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바의 상장은 회수 지연 우려가 제기돼온 소비재 VC 투자 분야에서 실질적인 회수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지난 9~10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112대 1, 청약 증거금 7조700억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1140대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주당 6만6300원으로 확정했다. 해당 주당 단가 기준 기업가치는 8000억원을 상회한다.

아울러 수요예측엔 국내외 2225개 기관이 참여했고,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장기투자자 비중도 높았다. 공모가 상단 확정이 유력한 배경이다.

우리벤처, 달바에 3차례 투자…2대주주로 성장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12월 달바글로벌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저가 브랜드와 명품으로 양극화된 국내외 화장품 시장에서의 효율적인 럭셔리 전략을 펼친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인증 기반의 클린뷰티 포지셔닝 ▲SNS·인플루언서 중심의 D2C 마케팅 ▲중국·일본 등 아시아 수출 확대 가능성을 핵심 포인트로 판단했다.

실제 지난 2019년 2월과 11월 KTBN13호·16호 벤처조합을 통해 달바글로벌에 시리즈A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어 2020년 7월엔 리딩 인베스터로 세번째 투자를 집행했다.

현재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분 총 14.91%를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자인 반성연 대표(17.40%)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상장 이후 일부 지분 회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초기 투자 대비 수십 배에 달하는 수익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달바는 이같은 투자에 힘입어 폭풍성장 중이다.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일명 승무원 미스트)'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성장시켰다. 해당 제품은 건조한 기내 환경에서 근무하는 승무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다.

달바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3091억원, 영업이익은 598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1분기엔 매출 1137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당기순이익 247억원을 달성했다. 러시아·미국·일본 현지 법인 중 러시아 법인에서만 약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광고 모델 한혜진을 활용할 뿐 아니라 SNS 기반 인플루언서 마케팅, 북미·유럽 온라인 채널 확대를 통해 젊은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 VC 관계자는 "달바는 국내 소비재 스타트업 중에서도 국내 유통에만 의존하지 않고, 수출·D2C 비중이 높은 구조"라며 "VC 입장에서 회수 전략이 명확히 그려지는 사례"라고 말했다.

소비재 포트폴리오 확장…투자 회수 지형 체인지

이처럼 달바가 내주 IPO를 앞둔 가운데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안목'이 재평가받고 있다. 우리벤처는 플랫폼·바이오 중심의 VC 트렌드와 달리, 소비재·라이프스타일 분야에 조기 진입한 하우스로 꼽힌다.

이번 달바 상장을 통해 우리벤처는 ▲뷰티 섹터 선점력 ▲시리즈A 초기 진입 타이밍 ▲수출형 브랜드 실적 검증 등 측면에서 소비재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

달바의 성공적인 상장은 플랫폼·이커머스 중심이던 소비재 투자 회수 지형을 바꾸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브랜드 IP와 유통 전략,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갖춘 소비재 기업들이 벤처 투자사의 실적 포트폴리오에 본격적으로 편입되는 사례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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