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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신탁, 여의도 TP타워 개발로 ‘프로젝트리츠’ 증명

한상현 기자

hsh@

기사입력 : 2025-05-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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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이 프로젝트리츠 방식으로 개발한 여의도 TP타워 전경./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이 프로젝트리츠 방식으로 개발한 여의도 TP타워 전경./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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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상현 기자] 정부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대안으로 ‘프로젝트리츠’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코람코자산신탁이 개발한 여의도 TP타워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부동산 개발시장은 지방 미분양 증가와 PF 부실화가 본격화되며 침체기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은 대부분 소규모 시행사 중심의 PF구조나 자산운용사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활용한 구조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이 방식은 대부분 사업비를 차입금에 의존하는 저자본 고차입 구조로 구성돼 있어 분양시장 침체나 금리상승기에 치명적인 유동성 위기를 초래해 왔다고 평가된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정부는 ‘프로젝트리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일 국회에서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국토부와 금융위는 프로젝트리츠를 PF 구조 개편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프로젝트리츠는 개발단계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된 부동산투자회사다. 기존 PFV 방식과 달리 ▲국토부 관리·감독 하에 설립되고 ▲자산운용사 투자심의와 내부통제를 거치며 ▲개발부터 운영까지 단계별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리츠 구조는 자기자본 비율(약 30% 이상)이 상대적으로 높고 공모 또는 사모를 통한 유연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여기에 개발 후 보유·운영·매각 등 다양한 자금회수 옵션을 통해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PFV 방식이 ‘분양 중심 단기 수익 회수’에 초점을 두는 반면, 프로젝트리츠는 ‘운영 기반 장기 수익 안정성’에 강점을 가진 구조다.

이러한 강점을 이유로 부동산개발업계와 학계 등은 프로젝트리츠를 기존 개발사업 방식 문제점을 보완할 대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프로젝트리츠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코람코자산신탁 여의도 TP타워 개발 프로젝트가 있다.

지난 2020년 사학연금이 전남 나주시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서울회관 활용도는 낮아졌다. 또 건물 노후화로 인해 자산 가치까지 낮아지고 있던 상황에 사학연금은 리츠를 활용해 당시 서울회관 건물을 재건축해 유휴 공공자산을 수익형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세웠다. 다행히 코람코자산신탁은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사학연금 서울회관은 여의도업무지구(YBD) 핵심 입지에 위치한 지하 3층~지상 20층, 연면적 약 4만1608㎡(약 1만2568평) 규모 노후 건물이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곳을 연면적 약 13만9000㎡(약 4만2000평) 규모, 지하 6층~지상 42층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탈바꿈 시켰으며 서울지하철 5호선·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과 지하로 직접 연결해 자산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 사업은 사학연금이 사업 부지를 리츠에 매각하지 않고 지상권을 설정해 ‘코크렙TP 위탁관리 리츠’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부지를 지속 소유하는 안정적 토대 위에 운용사 전문성을 통해 금융과 시공을 진행했다. 또 사학연금이 해당 리츠의 총 97%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준공 후 발생되는 수익의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학연금은 개발을 통해 기존 건물 운영보다 20배 이상 높은 수익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학연금과 코람코자산신탁의 TP타워 개발프로젝트는 ▲사학연금 직접 참여 ▲외부 차입을 통한 레버리지 효과 ▲자산운용사 관리와 공사비·운영비 검증 체계 등 프로젝트리츠가 가진 개발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체계의 장점을 모두 적용한 프로젝트리츠의 시초로 평가받는다.

프로젝트리츠 방식 개발사업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 재개발을 추진 중인 한국지적공사(LX)는 논현동 사옥 재건축에 프로젝트리츠 방식을 적용 중이고 한국교직원공제회도 서울 양재동 ‘The K 호텔’ 부지 개발에 리츠 구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LH·SH 등 공공기관은 도시재생리츠를 통한 공공 정비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국회와 시민단체 차원에서도 ‘시민리츠’를 통한 국민 참여형 리츠 모델이 제안되는 등 리츠 중심 개발방식이 민간과 공공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TP타워 프로젝트는 단순한 재건축을 넘어, 공공기관 유휴자산의 수익화, 기금 안정운용, 도시 고도화까지 실현한 프로젝트리츠의 대표 사례”라며 “프로젝트리츠는 개발의 위험을 분산시키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개발사업의 대안으로서 코람코는 향후 프로젝트리츠 선도 플랫폼으로서 이 모델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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