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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로 뛰는 건설업계…삼성·현대·DL이앤씨, 해외 원전에 집중한다

한상현 기자

h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08 18:51

뉴스케일의 SMR 프로젝트 조감도. / 사진제공=삼성물산

뉴스케일의 SMR 프로젝트 조감도. / 사진제공=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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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상현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경기 둔화에 본업 수익성이 악화하자 해외시장·신사업 개척으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8조6547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3101억원)보다 3.39%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1780억원, 4773억원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건설·대형 프로젝트 준공 영향이라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이어 삼성물산은 올해 공항·데이터센터·메트로 등 기술 특화 상품을 확대해 신사업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삼성물산이 꼽은 주력 신사업 시장과 상품을 살펴보면, 유럽에서 SMR·원전, 중동에선 LNG·원전·수소·메트로, 국내에선 데이터센터·주택(도급·개발) 등이 있다. 주로 해외에서 판매 전략은 현지 선진 기업과 협업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라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최근 삼성물산은 에스토니아 민영 원전기업인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현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에스토니아 SMR 건설을 위해 2019년 현지 에너지·원전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기업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으로 페르미 에네르기아가 추진하는 SMR 건설 사업 구조 수립·비용 산정·부지 평가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미국 원전기업인 홀텍과 손잡고 미국, 우크라이나에 이어 영국까지 SMR 시장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앞서 현대건설과 홀텍은 2021년 SMR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양사는 올해 2월에도 미시간주에 SMR 2기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건설이 SMR의 설계·구매·시공에 대한 사업 독점 권한을 확보한 점은 눈에 띈다. 미 정부의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계획대로 연말께 착공하면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 SMR을 건설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영국 SMR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최근 영국 홀텍 브리튼과 함께 영국 원자력청이 주관하는 SMR 기술 경쟁 입찰 프로그램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영국에 이어 2029년 우크라이나에 'SMR-300 파일럿 프로젝트'의 전력망을 연결할 계획이다.

시공능력평가 5위 DL이앤씨 역시 해외 SMR 시장 진출 등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2023년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2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아마존으로부터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한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DL이앤씨는 향후 SMR 플랜트 사업 개발 협력을 통해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회를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DL이앤씨 본사에서 열린 제4기 주주총회에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주요 사업주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SMR 기술업체인 엑스에너지와 함께 SMR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성장 동력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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