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우주’에 푹 빠진 김정균 보령 대표, ‘MZ 경영’ 인사 전략 통할까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17 00:00

우주사업 ‘브랙스 스페이스’ 출범 1년
젊은피 중용…CEO·CFO 모두 ‘30대’

‘우주’에 푹 빠진 김정균 보령 대표, ‘MZ 경영’ 인사 전략 통할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보령이 오너 3세인 김정균 대표이사 단독체제 시대를 열면서 그의 인사 전략에 이목이 쏠린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택한 '우주 헬스케어' 사업에 1980~1990년대생 젊은 임원을 전진 배치했다. 사업 분야도, 인사도 제약업계에선 보기드문 파격적인 시도다. 지난해 설립한 우주사업 법인이 최근 출자를 마무리한 가운데 김 대표의 경영행보 또한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해 1월 우주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우주정거장 개발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와 합작, '브랙스 스페이스(BRAX SPACE)'를 설립했다.

눈에 띄는 건 브랙스 스페이스의 경영진들이다. 먼저 최고경영자(CEO) 자리엔 임동주 뉴포트폴리오인베스트먼트(NPI) 그룹장이 앉았다.

임동주 대표는 미국 조지아공과대학을 졸업하고 투자, 경영전략컨설팅 업계를 거쳐 2021년 보령에 합류했다. 임 대표는 그간 액시엄 스페이스 투자를 비롯한 보령의 우주사업 실무를 총괄해왔다.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이호 변호사가 선임됐다. 이호 변호사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법무법인 세종과 위어드바이즈에서 경력을 쌓은 M&A 및 기업자문 전문가다. 이 변호사는 2023년 보령에 입사해 투자 검토, 재무, 회계 및 법무를 총괄하는 전략운영그룹을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젊은 나이다. 임동주 대표와 이호 변호사 모두 30대다. 제약업계 경영진들 중에선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특히 임동주 대표는 보령에서의 직급이 임원이 아닌 직원(매니저)이다. 경륜을 중요시하는 기존 제약업계 인사 관행을 곧이곧대로 따르기보단 능력 위주로 등용하겠단 김 대표의 인사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이 젊은 인재들에게 큰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 2023년 서한을 통해 "제약사업과 마찬가지로 ‘휴먼 인 스페이스 사업(우주 스타트업 발굴 사업)’을 이끌어가는 최고의 인재들이 이미 보령 내에 있다"며 "케어인스페이스사업에 의문을 가지는 것은 이런 인재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과 함께 '젊음'과 '우주'라는 교집합에 속한 인물이 한 명 더 있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다.

그는 1987년생으로, 컨설팅기업 IBM과 AT커니 등을 거쳐 2021년 보령에 영입돼 글로벌투자센터를 이끌었다. 이후 약 1년 만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김성진 CSO 역시 보령의 주력 신사업인 우주사업을 이끌고 있다. 액시엄 스페이스를 발굴해낸 것도 그다.

지난 2022년 그는 액시엄 스페이스에 총 6000만 달러(약 780억 원)를 투자했다. 이후 브랙스 스페이스가 출범할 때도 김 CSO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알려진다. 브랙스 스페이스는 보령과 액시엄이 51:49로 공동 출자했다.

하지만 출범한 지 1년이 지나서야 막 출자를 끝낸 법인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1년간 출자 마무리가 지지부진했던 배경으론 액시엄 스페이스의 자금난이 꼽힌다. 실제 지난해 포브스는 액시엄 스페이스가 직원 100여 명을 해고하고 임금도 20% 삭감했다며 회사의 경영난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또 액시엄 스페이스가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우주여행과 우주복 설계에 힘을 쏟느라 핵심 연구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임동주 대표는 액시엄 스페이스의 자금난이 보령의 우주사업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칠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미국 내 스타트업이 흔히 겪는 어려움 수준이란 것이다. 임 대표는 올해 초와 내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할 우주정거장 개발 관련 계약을 따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겠단 계획이다.

임동주 브랙스 스페이스 대표는 “우주항공청 개청이 가시화된 가운데 브랙스는 민간 기업 주도로 새로운 우주사업을 개척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우주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저궤도 우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MBK·홈플러스 “2000억 내라” vs 메리츠 “회생책임은 김병주에게”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인가 시한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주요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메리츠)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조달을 둘러싸고 양측이 연일 입장문을 주고받으며 책임 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그리고 메리츠는 최근 연이어 입장문을 내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이행을 위해 메리츠의 2000억 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메리츠는 이미 1000억 원은 집행 준비를 마쳤으며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서울회생법 2 허진수 파리크라상 부회장, 상미당홀딩스 대표 내정 SPC그룹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가 허진수 파리크라상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상미당홀딩스는 내달1일 주요 계열회사 대표이사들이 참여하는 협의기구 ‘상미당협의체’를 출범한다고 25일 밝혔다.상미당협의체는 계열사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된 경영 과제와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협업 방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파리크라상과 비알코리아, 삼립 등 주요 계열회사 대표이사들로 구성되며 초대 의장은 도세호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사장이 맡는다.협의체에서는 대외정책과 커뮤니케이션, 컴플라이언스, 안전경영, 상생 등 협업과 시너지가 필요한 업무들을 분과 위원회로 운영한다.기존 내∙외부 위원들로 3 DQN삼일제약, 베트남공장 가동 지연에 부채 늘고 수익성 줄고 [Z-스코어 기업가치 바로보기]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객관적 평가를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금융신문은 ‘알트만 Z-스코어’를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상황과 대응, 재무건전성 등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심층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삼일제약이 1500억 원을 투자한 베트남 점안제 공장 설립 프로젝트가 기업의 아킬레스건이 될 조짐이다. 대규모 자본 투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인증 지연에 따른 상업생산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수익성은 물론 재무안정성마저 악화하고 있다. 글로벌 GMP 인증 지연…적자 지속2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일제약의 올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