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건설업계 침체기에 서울시, ‘공사 50% 직접시공’ 폐지…공공 공사비 현실화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0 15:49

서울시청 전경./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청 전경./사진제공=서울시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시가 과감한 규제철폐를 통해 공공건설 분야와 시민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공건설 분야의 관행적 규제와 '그림자 규제'로 불리는 행정 규제,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생활 규제 등 총 10건의 대규모 규제철폐안이 공개됐다.

이번 규제철폐안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서울시 모든 부서와 직원들이 '창의행정'의 일환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개선할 규제를 발굴하고 논의한 결과물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오 시장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규제철폐를 핵심 안건으로 논의한 지 20여일 만에 규제철폐안 1·2호를 발표한 뒤, 5일까지 총 12건의 규제철폐안을 연이어 내놓았다.

서울시가 발표한 10건의 규제철폐안은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중인 '건설산업규제철폐 TF'와 지난 6일 첫 회의를 개최한 '규제철폐 전문가 심의회'의 권고안을 반영한 것이다.

제철폐안 13호~15호는 지속적인 건설경기 악화와 고환율·고금리에 따른 원자재·인건비 상승으로 위기에 놓인 공공건설 분야에 대한 관행적 규제철폐를 통한 건설산업 살리기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규제철폐안 13호는 '건설공사 50% 직접시공 의무화 방안 폐지'다. 시는 그동안 직접시공 능력이 부족한 원도급자의 관행적인 하도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직접시공 의무를 확대해왔다. 하지만 건설업계의 이행능력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하다보니 업계의 부담이 가중됐다는 평가도 있었다. 또한 최근에는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비 급증 등으로 대규모 SOC 사업의 유찰이 반복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서울시는 '건설공사 50% 직접시공 의무화 방안'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입찰시 직접시공 비율평가를 올해부터 우선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직접시공 20%시 만점이다.

건설현장 안전관리를 위한 불법하도급 단속 및 직접시공 준수여부 등 점검도 강화한다. 이외에도 종합-전문건설사 간 상호협력 증대를 위해 '건설혁신 정책포럼' 개최 등 업계 상생·소통을 위한 발주자로서의 역할을 다 할 계획이다.

규제철폐안 14호는 '도심지 특성을 고려한 적정공사비 반영'이다. 자재비,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목소리를 반영, 소규모 공사 및 도심지 특성을 고려해 공사비 할증 적용을 강화하는 등 공공발주 공사비 현실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발주부서와 계약심사부서가 협력해 적정 공사비를 산정하는 한편 설계 단계부터 원가가 반영되도록 찾아가는 원가교육과 컨설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계약심사 과정에서 할증 적용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소규모 공사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실무 부서에 배포한다.

규제철폐안 16호~19호는 디지털 신기술 등 새로운 환경적응과 산업발전에 걸림돌 되는 각종 행정규제에 대한 철폐안이다.

규제철폐안 16호는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행정에 접목하기 전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정보화사업 심의 절차 개선'이다. 정보화사업의 속도감 있고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유사·중복 심사는 통합하거나 조율하고 사업별 특성에 맞게 간소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우선 상설로 운영 중인 과업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을 확대해 신속한 심사를 추진한다. 현재 과업심의는 부서별 위원회 구성을 원칙으로 하되, 5억원 이하 사업은 상설 위원회에서 통합 심사하고 있었으나, 전체 사업으로 운영 범위를 확대·일원화한다.

또한, 과업심의위원회와 특정제품 선정심사위원회와의 중복항목은 특정제품 선정심사위원회로 일원화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한다.

2008년부터 15년 이상 머물러 있는 '공유재산 취득·처분·관리 기준 가격 상향'이 규제철폐안 17호다.

현재 '서울특별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 조례'에서 기준가격 5억원 초과 공유재산 취득·처분시에는 공유재산심의회의 심의를, 기준가격 20억원 이상 공유재산은 관리계획을 수립 후 서울시의회 의결로 확정하고 있다.

재산가격의 기준이 되는 개별공시지가 등이 꾸준히 상승하였음에도, 취득 처분 대상 재산의 기준가격은 변화가 없어 관리의 필요성이 낮은 공유재산도 엄격한 행정절차를 적용하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시는 부동산 가격 상승률 등을 고려해 취득·처분 관련 심의 기준을 당초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관리 기준은 2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상향하기 위한 조례 개정을 위해 서울시의회와 심도있는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규제철폐안 18호는 '계약심사 대상 및 기준 현실화'다. 첨단산업 분야 선도사업 등에 대한 한시적 계약심사 제외, 행정절차 최소화가 주요 내용이다. 서울시는 AI 등 첨단산업 분야는 한시적으로 계약심사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세부기준을 마련하여 행정절차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집행기준(행정안전부 예규)'에 따라 2008년도 계약심사제도 도입 이후 16년간 변화 없이 현재까지 고정되어 있는 계약심사 대상 기준금액 상향도 건의한다. 서울시는 물가 등을 반영해 기준금액이 현실화될 경우 신속하고 효율적인 행정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분야 규제철폐안의 마지막인 19호는 '기후예산제 운영 개선'이다. 대상 사업 선정과 분류를 각각의 사업담당부서가 아닌 총괄부서에서 주도해 분절적으로 진행되던 제도에 대한 전문성은 높이고 행정부담은 낮춘다는 목적이다.

주요 민간위탁 시설의 이용 관련 규제철폐로 시민이 원할 때 편리하게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머지 20~22호다. 인구 고령화, 다문화 청소년 증가, 주민 여가공간 부족에 대한 시민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생활 속 불편 완화가 핵심이다.

규제철폐안 20호는 저렴한 이용료와 안전한 시설 관리로 인기가 높은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대상 확대'다. 기존 서울시 거주자나 서울시민 동반시에만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을 4월부터는 서울에서 생활하는 직장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친다.

규제철폐안 21호는 '창업지원시설 입주 절차 간소화'다. 입주신청서 등 주요 서류는 시설별 공통양식을 도입하고 과도한 제출서류는 대폭 줄여 편리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다.

이와 함께 창업 3년 미만 기업 대상 창업지원시설의 경우 매출 또는 투자유치액이 20억원을 초과하면 입주할 수 없었으나, 이 규정도 대대적으로 폐지해 유망 스타트업이 지원 기회를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규제철폐안 22호는 일부 생활밀착 '공공시설 이용시간 연장'이다. 우선 시립노인종합복지관 19곳의 토요일 운영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1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늘린다. 평일에만 문을 열던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도 토요일 운영을 시작한다. 올해말 개관 예정인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복지 복합시설 '어울림플라자'도 평일 야간까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월 한 달 서울시 전부서와 직원들이 경제발전을 가로막고 시민생활을 불편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규제발굴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현장, 전문가와 밀접하게 소통해 시민 일상생활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불필요한 규제철폐를 가속화하고, 기업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경제·시사 다른 기사

1 송파구, 직원 참여형 청렴시책 성과 점검…조직문화·청렴 인식 진단 실시 서울 송파구가 직원 참여형 청렴 시책을 운영하고 조직문화 진단을 실시하는 등 청렴 행정 강화에 나섰다.송파구는 최근 ‘청렴문화 혁신밴드 성과보고회’를 열고 올해 추진한 청렴 정책의 성과와 개선 과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구는 올해 청렴 비전을 ‘다 함께 뛰는 청렴송파 RACE’로 정하고 100대 청렴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렴을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실천하는 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대표적인 사업은 ‘21일의 청렴습관, 함께 청렴’이다. 매달 실천 주제를 정한 뒤 팀원들이 21일 동안 같은 행동을 반복하며 청렴 관련 행동을 생활화하는 방식이다.이와 함께 청렴포인트 333, 2 마포구, 구민 체육대회 참가자 모집…5개 화합종목·2개 번외종목 진행 마포구가 오는 11월 열리는 제2회 마포구민 체육대회 참가 주민을 모집한다.마포구는 10월 16일까지 각 동을 통해 체육대회 선수단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행사는 11월 7일 오전 10시 망원유수지 체육공원에서 열린다.마포구체육회가 주최·주관하고 마포구가 후원하는 이번 체육대회는 주민들의 체육활동 참여와 동별 화합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보다 가족과 친구, 이웃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을 확대했다.경기는 화합종목 5개와 번외종목 2개로 구성된다. 화합종목은 대형 바톤 계주 달리기, 애드벌룬 굴리기, 줄다리기, 색판뒤집기, 대형 지네발이다.대형 바톤 계주 달리기는 동별 남자 50대·40대·20대 각 1명과 여자 40 3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신임 원장에 우정민 전 KT 부사장 선임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우정민 전 KT 부사장을 신임 원장으로 맞았다.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28일 우정민 전 KT 부사장이 신임 원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우 신임 원장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KT에서는 차세대시스템개발단장과 KOS서비스단장 등을 거쳤다. 이후 KT DS 대표이사 사장과 KT 부사장을 역임했다.주요 IT 시스템 개발과 운영부터 차세대 시스템 구축, IT서비스 경영까지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우 원장의 민간 ICT 분야 경험과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시스템 운영과 지역 디지털 혁신 분야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