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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너무 잘한 탓"…종근당, 작년 실적 하락에도 미소짓는 이유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05 08:05

작년 매출 5% 줄고 영업이익은 60% ↓
재작년 1조 규모 기술수출 역기저 효과
매출은 선방…"케이캡 공백 잘 메꿨다"
올 상반기 ‘CKD-510’ 마일스톤 유입 기대

종근당 사옥 전경. /사진=종근당

종근당 사옥 전경. /사진=종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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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종근당이 기술수출 역기저 효과로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효자 품목이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P-CAB) '케이캡' 코프로모션도 종료됐다. 하지만, 연연치 않는 모습이다. 2023년 1조 원이 넘는 기술이전 계약을 터뜨린 데 따른 일시적 영향이 컸다는 이유에서다.

회사는 올해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케이캡을 대체할 신규품목을 발굴하는 등 성장 동력 구축을 마쳤단 입장이다. 또 과거 기술수출한 후보물질이 올해 임상에 진입하면 실적 반등 모멘텀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종근당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조5864억 원으로 전년보다 5.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95억 원으로 59.7% 쪼그라들었다.

종근당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건 재작년 거둔 기술수출 성과 영향이 컸다. 회사는 지난 2023년 글로벌 빅파마 노바티스와 HDAC6(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 저해제인 신약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계약금은 1조7302억 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선 두 번째로 많은 액수였다. 계약 규모가 컸던 만큼 지난해 실적이 이를 뛰어넘기 어려웠던 걸로 보인다. 종근당은 당시 계약금 1061억 원을 선수령했다.

HK이노엔과의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이 끝난 것도 실적 약세에 한몫했다. 케이캡은 종근당 제품 중에서도 매출 효자로 꼽히던 주력 품목이었다. 2023년 기준 케이캡 연매출은 1375억 원으로 회사의 단일품목 가운데 매출 1위다.

그럼에도 종근당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간 매출 하락세가 5.0% 정도로 소폭에 그쳤다는 것인데, 이는 케이캡 공백을 메꾸기 위해 신규 품목을 여럿 늘린 덕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종근당은 앞서 지난해 초 간장질환제인 고덱스를 도입한 데 이어 6월엔 또 다른 P-CAB인 펙수클루를 대웅제약으로부터 들여왔다. 업계는 두 제품이 지난해 각각 480억 원, 730억 원 가량의 매출고를 올렸을 거라 추정한다. 합하면 1210억 원에 이른다. 아울러 '프롤리아', '아토젯', '글리아티린' 등 기존 제품들이 전년보다 매출이 오르면서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케이캡 판매 종료가 실적 하락에 영향이 있긴 했지만 신규 품목들과 기존 제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케이캡 공백을 메꿨다"며 "매출 하락세가 큰 폭은 아닌 만큼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도 펙수클루 판매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거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바티스가 연내 CKD-510 임상 진입에 들어가면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종근당은 임상 단계에 따라 총 1조6241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적기술료)을 받는다.

업계는 올해 CKD-510 임상이 무리없이 진행될 거라 보고 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KD-510의) 임상 2상 진입이 늦어지고는 있으나 계약금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기술 반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상반기 임상 2상 시작 또는 개발 적응증 공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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