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IB)(왼쪽),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WM)(오른쪽) / 사진제공= KB증권
이번 KB금융그룹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인사에서 경영능력을 입증하면서, 두 대표 모두 재신임을 받았다.
KB증권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첫 진입 도전장을 낼 만큼 IB-WM 각자대표 체제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김성현 대표의 경우, 이번에 재신임을 받으면서 5연임에 성공했다. 현 증권업계 최장수 CEO로 이름을 올렸다.
KB금융지주는 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증권 등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대추위는 우수한 성과를 시현 중인 KB증권의 경우 연속성 있는 경영전문성 발휘를 우선 고려해 IB부문과 WM부문 모두 현 대표이사를 재추천했다고 밝혔다.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대표이사는 13년 연속 1위를 수성하고 있는 DCM(채권자본시장) 부문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하며 수익창출력을 입증해왔다. 세밀한 리더십과 관리역량을 바탕으로 IB뿐만 아니라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의 빠른 안정화와 실적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이사는 취임 1년차임에도 신속한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강화를 이끌어내며 WM자산 및 수익의 가파른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WM사업의 외형 확대와 질적 성장세를 가속화할 수 있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추었다는 평을 받았다.
'투톱'이 모두 연임된 배경에는 호(好)실적이 원동력이 됐다.
KB증권은 2024년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735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1조원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의 리테일 고객 총자산은 2024년 9월말 152조원이며, 이 중 WM 자산이 62조원을 기록하며 60조원대를 돌파했다.
IB 부문도 DCM(채권자본시장)에서 단독/대규모 대표주관 확대로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점이 인정받았다.
앞서 증권가에서 '82학번' CEO들이 대거 물러나 세대교체가 단행됐다는 점에서 김성현 대표의 재신임 여부가 변수로 예상됐으나, 성과 부합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홍구 대표의 경우에도 채권형 랩/신탁 관련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 조치를 받은 점이 변수로 언급됐지만,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를 바탕으로 재신임이 결정된 만큼, 더 나은 실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게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재선임된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두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다음은 연임된 두 대표의 프로필.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대표이사 사장]
◇ 출생
▲ 1963년생
◇ 학력
▲ 순천고
▲ 연세대 경제학과 학사
◇ 주요 경력
▲ 한누리투자증권 전무이사
▲ KB투자증권 기업금융팀장, IB사업본부장
▲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전무(2009.05.~2014.12.)
▲ KB투자증권 IB총괄 전무(2015.01.~2015.12.)
▲ KB투자증권 IB총괄 부사장(2016.01.~2016.12.)
▲ KB증권 IB총괄본부장 부사장(2017.01.~2018.12.)
▲ 현 KB증권 대표이사(IB부문)(2019.01.~)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이사 사장]
◇ 출생
▲ 1965년생
◇ 학력
▲ 심인고
▲ 고려대 경영학과 학사
◇ 주요 경력
▲ 현대증권 지점장
▲ KB투자증권 HR팀장, 목동PB센터장
▲ KB투자증권 WM사업본부장 상무보
▲ KB증권 PB고객본부장 상무(2017.01.~2018.12.)
▲ KB증권 강남지역본부장 상무(2019.01.~2019.12.)
▲ KB증권 WM총괄본부장 전무(2020.01.~2021.12.)
▲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 부사장(2022.01.~2023.12.)
▲ KB증권 대표이사(WM부문)(2024.01.~)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