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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나홀로’ 성장…'넘버2' 넘본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22 06:00

코스트코코리아, 역대급 호실적…2위 홈플러스 턱밑 추격
멤버십 기반 최저 마진 '박리다매' 전략…충성고객 '확보'
'고물가 장기화'…단위당 가격 저렴한 대용량 상품 인기

코스트코코리아가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박슬기 기자

코스트코코리아가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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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코스트코코리아가 국내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점포수는 그대로임에도 1년 새 매출이 4600억 원 늘어났다.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저가 마진을 통한 ‘박리다매’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내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정체되며 아쉬운 성적표를 남기고 있다.

22일 코스트코코리아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매출액이 6조5301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678억원)보다 7.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 증가하며 2186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급’ 호실적이다.

코스트코코리아의 이 같은 성과는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코스트코는 최소한의 마진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쓴다. 몇 가지 미끼 상품을 통해 집객을 유도, 그 외 상품에서 마진을 남기는 다른 대형마트의 전략과 다소 다르다.

최소한의 마진으로 질 좋은 상품들을 판매하다 보니 이는 곧 멤버십 충성도로 이어졌다.

코스트코의 멤버십은 연간회원제로 한국 기준 기본 멤버십이 3만8500원이다. 프리미엄 멤버십은 약 8만 원이다. 한결같이 최저가를 보장하는 코스트코에 많은 소비자들이 약 4만 원에 달하는 멤버십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는 것. 덕분에 코스트코의 연간 회원권 갱신율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대형마트 3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업체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션으로 갈 길을 잃었다. 대형마트를 갈 바에 집 근처 SSM(기업형 슈퍼마켓)을 가거나 차라리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창고형 할인점에 가서 대량으로 사오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3위인 롯데마트는 이미 코스트코코리아에에 추월당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롯데마트는 5조7347억 원이다. 코스트코코리아의 그것과 7954억 원 가량 벌어졌다.

업계 2위인 홈플러스도 안심할 수 없다. 홈플러스는 최근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에서 매출 6조931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5% 성장했지만 코스트코코리아와는 매출이 불과 4013억 원 차로 좁혀졌다. 코스트코코리아가 연 평균 10% 가까운 성장률을 자랑할 때 홈플러스는 –1.2%로, 오히려 역성장했다.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어떨까. 지난해 별도기준(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 감소한 16조5500억 원이다. 코스트코코리아와 격차가 크긴 하지만 이마트 내에서도 창고형 할인점의 약진이 눈에 띈다.

2023년 별도기준 매출에서 이마트 매출액은 12조871억 원으로 전년보다 2.6% 빠졌다. 트레이더스 매출액도 감소했지만 이마트보다는 감소폭이 작다. 매출액 2조3727억 원으로 0.4% 줄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매출 감소폭만 봐도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트레이더스는 올해 이마트 실적 개선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15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이어 2분기에는 3.9% 늘어난 8326억 원, 3분기에는 2.3% 증가한 9652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코스트코코리아의 질주로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코스트코코리아는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신규 점포 출점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정된 매장에서도 매출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 홈플러스가 지속적으로 폐점을 한다면 2위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이미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특화점포 등 리뉴얼로 집객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고물가로 인한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경쟁력을 높이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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