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10년 공들인 ‘한온’ 인수 완료…2030년 매출 30조 ‘도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18 00:00

‘승자의 저주’ 우려 목소리 있지만
자산 26조 재계 30위 대기업 도약
위기 극복한 ‘오너의 결단’ 이룰까

△ 1972년생 / 보스턴칼리지 경제학 / 한국타이어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 / 한국타이어 경영기획본부장(사장) /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겸 경영운영본부장 / 한국타이어 CEO 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 COO / (현)한국앤컴퍼니 CEO(회장)

△ 1972년생 / 보스턴칼리지 경제학 / 한국타이어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 / 한국타이어 경영기획본부장(사장) /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겸 경영운영본부장 / 한국타이어 CEO 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 COO / (현)한국앤컴퍼니 CEO(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한온시스템 인수를 계기로 국내 30대 대기업으로 도약한다. 조현범닫기조현범기사 모아보기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모빌리티 기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과 더불어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한국앤컴퍼니 핵심 계열사는 국내 타이어 제조 1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다.

한국타이어는 1941년 일제강점기 당시 브리지스톤이 국내에 설립한 조선다이야공업으로 시작했다.

1966년 효성그룹 창업주 고 조홍제 회장이 인수해 1985년 조 창업주 둘째 아들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물려받아 효성으로부터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했다.

조현범 회장도 조 명예회장 차남이다. 지난 2020년 조 명예회장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을 조현범 회장에 물려주며 그룹 후계자로 낙점했다.

조 회장은 미국 보스턴대학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대표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형 조현식 전 고문 등 형제들과 경영분쟁을 겪었으나, 비교우위인 지분율과 효성그룹 지원사격을 받아 경영권을 지켜냈다.

조현범 회장은 다음달 회장 취임 4년차를 맞는다. 여전히 ‘경영권 분쟁’이나 ‘사법 리스크’ 같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경영 능력과 거리가 먼 부정적 굴레에 발목이 잡혀 있는 셈이다.

그래서 지난달 최종 확정한 한온시스템 인수는 조현범 회장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승부수로 꼽힌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공기조화장치를 주력으로 하는 열관리 솔루션 기업이다. 한온시스템 인수는 타이어 사업에 집중된 한국앤컴퍼니가 비타이어 부문으로 확대해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온시스템이 지난해 거둔 매출은 9조5600억원에 이른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한국타이어(8조9400억원)보다 크다. 한온시스템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명실상부 재계 30대 기업으로 진입하게 된다.

현재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준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부터 대기업(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을 공정자산 10조원에서 GDP 0.5%(10조4000억원)로 변경했는데, 이로 인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이 대기업에서 제외됐다.

그룹은 과거에도 기준 변경 시점에 ‘대기업 막내’와 ‘준대기업 대장’ 자리를 오르내리곤 했다. 내년 한온시스템이 편입하면 그룹 글로벌 자산은 26조원 규모에 달하게 된다. 재계 순위가 49위에서 20위권 후반대로 오를 전망이다.

이 같은 조 회장 ‘빅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너무 비싸게 샀다는 의견이다. 한국타이어는 사모펀드 한앤코로부터 한온시스템 지분 25%를 사기 위해 총 1조7330억원을 투자했다. 1주당 가격은 1만원이다.

그런데 현재 한온시스템 주가는 4000원 수준이다. 시세보다 2배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꽤 고가에 인수한 셈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4년에도 한온시스템 지분 19.5%를 1조800억원에 사들였다. 한온시스템 인수에 무려 10년 공을 들인 셈이다.

과도한 투자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찮다. 시장도 이 같은 우려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한온시스템 인수 발표 직전인 4월말 5만원대 후반에서 이달 중순 3만원대 후반까지 37% 가량 빠졌다. 한국타이어는 경영실적 호조로 올해 내내 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냈는데 주가는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하지만 재계는 전기차 시대가 결국 올 것이라는 믿음 아래, 현재 캐즘 위기를 기회로 보고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오너 결단으로 보고 있다. 조현범 회장의 과감한 판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가까운 미래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조현범 회장은 한온시스템 인수 추진 발표 직후 경영 메시지를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기차 시대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며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현범 회장은 한온시스템과 사업 시너지 확대를 위한 첫 시작을 최측근에게 맡겼다.

이달 나온 2025년도 임원 인사에서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이수일 부회장을 한온시스템 PMI(인수후통합)추진단장에 임명한 것이다.

이수일 부회장은 그룹 내 2인자다. 지난해 조현범 회장이 사법리스크로 자리를 비웠을 당시 이 부회장이 경영공백을 메웠다. 이 부회장은 한국타이어 공채 출신으로 37년간 회사에 몸담은 해외 시장 전문가다.

한국타이어 새 대표에는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경영총괄 사장이 내정됐다. 안 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삼성전자, 맥킨지, 두산을 거쳐 2011년 영입됐다. 신사업 발굴에 능한 전략가형 경영인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확대하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정승회 코람코 대표, 리츠 넘어 개발·데이터센터로 확대 경영…‘종합 투자 플랫폼’ 승부 코람코자산신탁이 투자와 개발, 신탁을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금융회사로 체질을 바꾸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가 투자 전문성을 앞세워 리츠 중심의 사업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대형 개발과 기업 부동산 유동화, 데이터센터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면서 시작됐다.정 대표는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 등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한 뒤 2015년 코람코에 합류했다. 이후 리츠사업본부장과 리츠부문장 등을 거치며 코람코의 리츠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 이물이다.최근 코람코가 보여주는 성장세는 정 대표의 투자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코람코는 ▲리츠 ▲부동산펀드 ▲부동산신탁을 통해 약 62 2 국책銀 지방이전,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에 농협 직원들이 모였다. 농협중앙회와 주요 계열사의 지방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열린 집회였다. 불과 2주 뒤인 지난 11일에는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 도로가 다시 사람들로 찼다.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지방 이전 반대 공동집회를 열었다.두 집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안정된 직장을 가진 금융공기업 직원들이 자신들의 생활권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대의를 외면한다는 비판도 있다.실제로 지역소멸을 막고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국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어느 정도의 사회적 비 3 돈 모이는 홍콩, 돈 불리는 싱가포르…한국은? 코스피가 한때 8000이라는 상징적 고지를 밟았다. 증권사 창구와 ETF 시장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개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참여도 일상이 됐다.그러나 축포를 터뜨리기 전에 물어볼 것이 있다. “그래서 한국 자본시장은 무엇을 가장 잘하는가?”주가지수가 9000, 1만을 찍는 것과 자본시장이 국가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숫자가 커졌다고 시장의 근육까지 단단해진 것은 아니다.아시아를 보면 더욱 선명하다. 홍콩은 돈을 모으고, 싱가포르는 돈을 관리하고, 대만은 돈을 산업으로 연결했다.세 곳의 모델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돈과 사람, 정보와 기업을 국경 너머로 연결하는 네트워크와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와 산업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