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영화·음악 부진 CJ ENM, 야구·쇼핑이 살렸다…'콘텐츠 명가' 뒷심 발휘할까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12 06:10

CJ ENM, 올해 3분기 연속 매출·영업이익 성장
프로야구 열기에 티빙 가입자↑…매출도 최고치
'콘텐츠 라이브' 등장에 커머스 사업도 호실적
영화드라마 사업은 일부 부진…하반기에 달려

티빙 프로야구. /사진=CJ ENM 티빙

티빙 프로야구. /사진=CJ ENM 티빙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CJ ENM이 KBO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티빙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까진 넷플릭스 질주로 인해 티빙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었던 터다. 그러나 올해 들어 드라마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고, 프로야구 열기로 가입자 수가 크게 늘면서 티빙이 CJ ENM 호실적 주역이 됐다.

12일 CJ ENM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2% 오른 1조1246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확대된 158억 원을 냈다. CJ ENM은 지난 1·2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면서 역성장을 끊어냈다. 이에 3분기까지 집계된 누적 매출은 3조4434억 원, 전년(3조1087억 원) 대비 10.8% 늘었다.

구체적으로 CJ ENM은 미디어와 커머스 사업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그렸다. 미디어로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자회사인 티빙이, 커머스에서는 자회사 CJ온스타일이 강세를 보였다. CJ ENM은 올해 1350억 원(연평균 450억 원)을 투입, 오는 2026년까지 KBO 프로야구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결국엔 '신의 한 수'가 됐다. 올해 프로야구는 출범 43년 만에 1000만 관중을 돌파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에 힘입어 티빙의 3분기 구독자 수는 780만 명으로, 전년(570만 명)보다 약 37% 늘었다.

넷플릭스 아성에도 티빙이 선전하면서 CJ ENM 3분기 미디어 플랫폼 매출은 전년의 3143억 원 대비 13.4% 성장한 35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티빙의 3분기까지 매출이 3126억 원인데, 전년 연간 매출(3264억 원)에 다다른 규모다. 하지만 올해 프로야구가 시즌을 마쳤고, 하반기 콘텐츠 기대작들이 상반기보다 흥행에 뒤처지면서 막판 스퍼트를 낼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CJ ENM은 상반기에만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로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인 24.9%를 기록하면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반기에 ‘정년이’와 ‘손해 보기 싫어서’, ‘엄마 친구 아들’ 등을 내보냈지만, 흥행에서는 상반기를 넘지 못했다. CJ ENM이 콘텐츠 명가로서 뒷심을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CJ 온스타일 신규 라이브쇼 MC. 왼쪽부터 가수 선예, 가수 소유, 배우 한예슬, 배우 안재현, 방송인 김소영. /사진=손원태기자

CJ 온스타일 신규 라이브쇼 MC. 왼쪽부터 가수 선예, 가수 소유, 배우 한예슬, 배우 안재현, 방송인 김소영. /사진=손원태기자



커머스 사업에서 CJ ENM은 자회사 CJ온스타일이 TV와 모바일, 유튜브 채널을 하나로 묶은 콘텐츠 커머스 ‘라이브쇼’를 선보이면서 호재를 이어갔다. 배우 한예슬과 안재현, 가수 선예와 소유, 방송인 김소영 등을 섭외해 화제성을 더했다. 이는 CJ ENM이 추진하는 콘텐츠 IP(지적 재산권)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CJ 온스타일 핵심 상품군인 패션과 뷰티, 리빙, 프리미엄, 유·아동, 신상품 등을 테마로 해 전 연령층을 겨냥했다. 3분기 커머스 매출은 전년(3003억 원)보다 11.2% 증가한 3338억 원이다.

이와 달리 영화드라마 콘텐츠 사업과 음악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영화에서는 ‘베테랑2’가 750만 명의 관객 수를 동원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겼지만, 당초 기대했던 1000만 영화에는 등극하지 못했다.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와 ‘엄마 친구 아들’도 각각 최고 시청률 5.0%와 8.5%를 내면서 두 자릿수 시청률에 미달했다. 이에 3분기 영화드라마 매출은 전년(3262억 원)보다 22.9% 하락한 2516억 원에 그쳤다. CJ ENM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매출도 급감, 전년(2174억 원)의 절반이 채 안 되는 903억 원까지 떨어졌다.

음악 사업은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과 일본에서 선보인 걸그룹 미아이(ME:I)가 앨범 판매에 흥행하면서 매출이 전년(1700억 원)보다 7.4% 상승한 1827억 원으로 잡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4억 원으로, 85% 줄었다. 미국 LA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KCON’ 부진 영향이다. CJ ENM은 하반기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과 할리우드 스튜디오 제작사인 피프스시즌의 ‘세브란스 시즌2(Severance S2)’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음악 사업에서도 걸그룹 izna(이즈나) 신규 론칭을 앞둔 상태다.

영화·음악 부진 CJ ENM, 야구·쇼핑이 살렸다…'콘텐츠 명가' 뒷심 발휘할까


콘텐츠 기업인 만큼 CJ ENM은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지난달 초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J Movie Forum(CJ 무비 포럼)’을 개최, 연간 1조 원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CJ ENM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스에서 신인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이를 영상화하고, CJ그룹의 멀티플렉스 자회사인 CJ CGV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투자 의지에 비해 곳간은 그리 넉넉지 못하다. CJ ENM은 아레나 사업을 이끌던 자회사 CJ 라이브시티의 ‘K-컬처밸리 조성공모사업’이 좌초되면서 유형자산 3222억 원을 처분했다. 그 결과로 CJ ENM 3분기 순손실 규모가 전년(523억 원) 대비 10배 커진 5314억 원으로 불어났다. CJ ENM 유형자산이 직전 분기 1조4304억 원에서 8566억 원으로 줄었으며, 부채비율은 141.9%에서 158.4%로 확대됐다. CJ ENM 성장세와 무관하게 재무제표는 다소 악화된 것이다.

CJ ENM 측은 “티빙 유료 가입자의 지속 증가로 이익이 개선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콘텐츠 IP의 글로벌 영향력 강화, 자사 아티스트의 선전에 힘입어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4분기에는 매력적인 콘텐츠 선구안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SK에코플랜트, 업무 데이터 분석 기반 ‘1인 1 AI 에이전트’ 가동 SK에코플랜트가 구성원의 실제 업무 데이터를 분석해 직무별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개발·배치하는 ‘1인 1 AI 에이전트’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업무 특성에 맞는 AI 활용 방안을 찾아 실무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SK에코플랜트는 사내 시스템에 축적된 업무 데이터를 AI 에이전트가 직접 분석하도록 했다. 설문조사나 인터뷰에 의존하지 않고 구성원별 업무 특성과 병목을 파악해 맞춤형 AX(AI 전환) 솔루션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과 직무별 AI 적용 영역을 구체화하고 업무 개선을 추진한다.맞춤형 AX 솔루션은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주요 프로젝트 현장에 우선 적용된다. 복합적인 공정 실적과 작업 2 강원랜드 산림힐링재단, 2027년 아동·청소년 과몰입 예방캠프 모집 강원랜드 산림힐링재단이 아동·청소년의 올바른 미디어 이용 습관 형성을 위한 예방 프로그램 참가단체 모집에 나선다.재단은 2일 ‘2027년 아동·청소년 과몰입 예방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오는 27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사회적 배려 대상 기관과 취약계층 관련 기관, 교육부 산하 초·중·고등학교 등이다.재단의 과몰입 예방캠프는 스마트폰과 게임 등 미디어 과몰입 위험에 노출된 아동·청소년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이다. 청정 산림자원과 웰니스 인프라를 활용해 참가자의 심신 회복과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재단은 올해 약 2600명의 아동·청소년에게 과몰입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내년에도 분기별 맞춤형 예방캠프를 3 DL그룹, 2027년 임원인사…실력주의로 젊은 리더 발탁 DL그룹이 성과와 역량을 중심으로 한 2027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한 인재를 발탁해 조직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업무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이번 인사에서 여천NCC 김길수 공동대표는 DL케미칼 사장으로, 포천파워 정삼두 대표는 DL에너지 대표로 선임됐다. DL이앤씨 등 주요 계열사에서는 신규 임원 1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980년대생은 4명, 여성은 3명이다.DL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맡은 업무의 결과와 실적, 문제 해결 능력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단순히 업무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성과로 역량을 증명한 인재에게 더 큰 역할과 성장 기회를 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