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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수주 풍년' 속 단기차입 지속 노크…3분기까지 CP 3800억 발행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10 16:30

기업어음 꾸준히 찍어내며 선박 건조 재원 마련
차입금 늘지만 현금성 자산은 빅3 중 나홀로 감소

표=신혜주 기자

표=신혜주 기자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최성안)이 선박 건조 물량 증가에 따른 운전자금을 감당하기 위해 단기차입 시장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까지 총 38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지난 3월까지 만기가 돌아온 CP 700억원을 상환해 현재 CP 발행잔액은 3100억원이다. 이때까지 발행한 CP 만기는 모두 6개월 이하다.

회사 관계자는 "CP 발행 목적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중공업의 올 상반기 차입금은 3조6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0%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단기차입금은 늘어난 반면, 장기차입금은 줄어들었다. 단기차입금은 1년 새 18.44% 증가한 2조1907억원을, 장기차입금은 36.71% 감소한 1972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차입은 수주 물량 증가와 연관이 있다. 통상 조선사는 선박 계약금을 건조 단계에 따라 나눠 받는데, 첫 계약 시 받는 선수금만으로는 선박 제작을 완료할 수 없어 중간중간 은행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수주가 증가할수록 외부 차입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24척, 54억 달러(약 7조2905억원) 규모를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인 97억달러(약 13조960억원)의 56%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수주 잔고는 319억 달러(약 43조746억원)로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 선주와 6783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오는 2027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다만 올 상반기 삼성중공업의 현금성 자산은 조선 빅 3(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6541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255억원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지난해 말 5838억원보다도 44.23% 감소한 수치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최근 조선산업 점검 리포트에서 "과거 대비 확대된 수주 잔고로 인해 운전자금 부담이 당분간 지속되겠으나, 수익성 개선세와 인도 물량 증가 등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향후 차입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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