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 본점 전경./사진=신한은행
8일 신한금융그룹이 전 계열사의 경영지표를 수록한 '2024년 상반기 팩트북'을 보면 신한은행의 전체 예금 중 저원가성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6월 기준 37.7%로 지난 2022년 6월(47.4%) 대비 9.7%포인트(p) 하락했다. 액수로는 152조2000억원에서 130조5000억원으로 약 20조원이 이탈했다. 전 분기(39.9%)와 비교해도 2.2%포인트 내린 수치다.
저원가성예금의 이탈을 메꾼 것은 정기예금이다. 2년 동안 신한은행에서 정기예금의 비중은 38.8%에서 49.4%로 치솟았다. 이는 신한은행이 조달하는 예금 절반을 정기예금이 책임지고 있다는 뜻이다.
연 0%대 금리를 책정한 수시입출금통장과 같은 저원가성예금은 은행의 핵심 영업자산으로 꼽힌다. 요식업에 빗대면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거저' 조달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정기예금은 목돈을 장기간 유치한다는 이점이 있지만 그에 따른 고금리를 지급해야 한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의 금리는 가입 기간에 따라 연 2.95~3.40%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은행의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을 올리기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이를 두고 신한금융 측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 등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 기조가 종료될 가능성을 고객들이 염두한 것으로 해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황에 따라 개인과 기업 고객들 니즈(수요)가 달라지다 보니 최근에는 저원가성예금보다는 금리 하락기를 대비해 예금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리 하락기에 진입하면 대출금리 역시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이럴 때 저원가성예금이 이탈하고 정기예금이 늘어날 경우 조달금리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신한은행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KB국민은행은 저원가성예금인 요구불성 예금을 2023년 말 146조5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153조1000억원으로 4.5% 늘렸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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