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56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만기별로 3년물 1000억원에는 8900억원, 5년물 700억원에는 4200억원, 7년물 300억원에는 2500억원이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최대 한도로 열어둔 3000억원 발행이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희망금리를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균금리(민평금리)에 -30bp(1bp=0.01%p)~30bp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 -4bp, 5년물 -5bp, 7년물 -14bp에서 결정됐다. 현대제철의 민평금리는 3년물 3.379%, 5년물 3.41%, 7년물 3.561% 수준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이달 19일과 다음달 29일자로 만기가 돌아오는 3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대출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1월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는데 수요예측에서 1조7000억원이 몰리는 흥행으로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내 철강업체다. 중국발 저가 공세와 건설업황 부진 장기화 등으로 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긴축경영을 통해 지난 2021년 12조2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올 6년말 10조2000억원으로, 같은기간 부채비율도 102.3%에서 78.6%으로 낮추는 등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