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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株, 캐즘 장기화·전기차 화재 사고에 개미들도 등 돌렸다…인버스 ETF에는 ‘뭉칫돈’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26 18:00

사진 = 통로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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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주요 이차전지 종목들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수요 둔화) 장기화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주가를 받치던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서고 있다. 또한 최근 전기차 화재도 잇따라 발생하자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 10개사가 편입된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전장(3734.32)보다 1.87% 오른 3804.0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59만3000주, 거래대금은 674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수 구성 종목별로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전 거래일(35만9000원) 대비 5.29% 상승한 37만8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에코프로머티(+4.24%) ▲포스코퓨처엠(+2.11%) ▲엘앤에프(+1.2%) ▲SK이노베이션(+1.04%) ▲LG화학(+0.63%) ▲에코프로(+0.46%) ▲삼성SDI(+0.45%)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11%)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0.15%)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지수 구성 종목 대부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테슬라의 강세로 강보합 마감했다. 다만 지난해 말 대비로는 여전히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올해 들어 29.87%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56.72%) ▲에코프로머티(-55.65%) ▲엘앤에프(-54.51%) ▲에코프로비엠(-39.65%) ▲포스코퓨처엠(-39.28%) ▲LG화학(-36.47%) ▲에코프로(-32.61%) ▲삼성SDI(-29.66%) ▲SK이노베이션(-24.09%) ▲LG에너지솔루션(-11.58%) 순으로 낙폭이 컸다.

또한 그동안 이차전지 종목들의 주가를 견인했던 개인투자자들도 이달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LG에너지솔루션 23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포스코퓨처엠 918억원 ▲에코프로비엠 576억원 ▲에코프로 432억원 ▲SK이노베이션 220억원 ▲에코프로머티 129억원 등 주요 이차전지 종목들을 대거 팔아치웠다.

반면 이차전지 종목의 하락에 배팅하는 개인의 비중은 늘어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국내 유일한 이차전지 인버스 ETF인 KB자산운용(대표 김영성)의 ‘RISE 2차전지TOP10 인버스(합성)’를 98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3~7월 동안 매도우위를 보인 모습과는 상반된다.

국내 이차전지 종목들이 올해 약세를 나타낸 까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과 고금리의 장기화가 배터리 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서다. 또한 오는 11월 열리는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공화당 대선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로 이차전지 종목들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현지 시각) 페어리디킨슨대학에 따르면 지난 17~20일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도 ±3.5%p) 해리스 부통령은 50%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7%포인트 앞질렀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더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점이 이차전지주 투심 회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해리스 당선 시 기존 친환경·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주가는 해리스 지지율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지난 8월 8일 공화당 하원의원 18인이 IRA 보조금 폐지 반대 서한을 제출한 만큼 전기차 정책 후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섹터 전반적인 추세적 주가 반등 동력이 여전히 약하다고 봤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 섹터의 실적과 Valuation Factor를 결정하는 미국과 유럽의 BEV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2.2%로 부진했다”며 “미국과 유럽 시장 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과 Valuation Factor는 수요 부진 및 유럽 경쟁 심화가 지속되며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유럽 재고 축적(Re-stocking) 수요 및 3분기 제너럴모터스(GM) 신차 효과에 따른 단기 트레이딩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섹터 전반적인 추세적 주가 반등 동력은 여전히 약하다”고 밝혔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탈 가격 하락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며 셀·소재 가격 하락은 3분기 이후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이제 실적과 주가 반등을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전방시장 전기차 수요 회복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OEM 업체들의 배터리 재고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판매만 반등해준다면 업체들의 가동률과 판매량 회복은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판매량 회복 시점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비중 확대 시점은 유의미한 월별 전기차 판매량 데이터 반등을 확인한 이후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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