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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황’ 조선 3사, 배당 기대감에 “아직 시기상조”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12 00:00

HD현중·삼성중·한화오션 수익성 개선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연말 배당은 무리”

‘초호황’ 조선 3사, 배당 기대감에 “아직 시기상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조선업이 약 16년 만에 초호황기(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국내 대표 조선 3사 배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불황 여파로 수년째 ‘무배당’을 이어온 HD현대중공업(대표이사 사장 이상균·노진율) 삼성중공업(대표이사 부회장 최성안) 한화오션(대표이사 부회장 권혁웅) 등 조선 3사가 올들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배당 여력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기준 클락슨 리서치 신조선가 지수는 188.21을 기록했다. 조선업 호황이 절정에 달했던 2008년 10월 187.19보다 1.02 포인트 높은 수치다. 신조선가 지수는 조선사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박 가격 지수다.

조선업황은 지난 2020년 말 이후 전방산업인 해운 운임 상승과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 등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진행한 2024년 하반기 기업부문 웹캐스트에서 조선업체들 수익성 개선 지속 여부에 대해 “수익성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조선 3사 실적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잠정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3조88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년 전 보다 185.5% 증가한 1956억원, 당기순이익은 154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년 전 2.24%에서 5.04%로 크게 올랐다.

삼성중공업 2분기 매출은 2조5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0%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 1307억원, 순이익 76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1.90%, 199.22%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HD현대중공업보다 높은 5.16%를 기록했다.

한화오션만 유일하게 여전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마이너스(-) 폭을 대폭 줄였다.

지난해 2분기 1590억원 손실에서 올 2분기 96억원 적자로, 순손실은 2372억원에서 275억원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률도 –8.73%에서 –0.38%로 줄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05% 증가한 2조5316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9년 6월 HD한국조선해양에서 물적분할로 떨어져 나와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다. 삼성중공업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현금배당을 한 이후 지금까지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 한화오션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2003~2014년까지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3사가 그간 배당을 하지 못한 이유는 비슷하다. HD현대중공업은 “2014년부터 이어진 조선업 경기 침체와 수년간 당기순손실 발생, 이로 인한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 경영여건”을 이유로 들었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재무상황이 안정되는 시점에 배당을 재개할 장기적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2015년 이후 조선업 불황 등으로 인한 결손금 누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할 제반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배당가능이익을 확보가 가시화되는 시점을 전후해 배당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 3사 실제 현금창출력이나 결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올 연말 배당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5165억원, 한화오션 –1조9392억원이다. 이중 그나마 여유가 있는 HD현대중공업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688억원을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3곳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FCF는 기업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HD현대중공업 –3094억원, 삼성중공업 –6699억원, 한화오션 –2조698억원이다. 결손금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말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결손금은 각각 2조1686억원과 2조8681억원에 달했다. HD현대중공업만 7728억원의 이익잉여금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대비 조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HD현대중공업 3110억원, 삼성중공업 2993억원, 한화오션 –1조1644억원을 기록했다. FCF도 각각 1906억원, 2708억원, -1조2998억원을 냈다. 결손금은 삼성중공업 2조1587억원, 한화오션 1963억원, HD현대중공업 이익잉여금 813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익이 났다고 바로 배당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배당과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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