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캉골 홍대 플래그십스토어. /사진=손원태기자
캉골은 1938년 영국에서 탄생한 패션 브랜드다. 당시 영국의 노동자, 골퍼, 군인 모자를 주로 생산했다. 이후 세계 2차대전이 발발하면서 영국 군인들에게 베레모를 공급했다.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영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캉골 베레모를 쓰고 나와 이름을 알렸다. 캉골은 1960년대 들어 비틀즈가 공연에서 베레모를 쓰고 나와 영국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983년에는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캉골 모자를 자주 착용하면서 고객 층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확대했다. 캉골은 브랜드 창립 70년이 되던 2008년에야 국내로 상륙했다. 캉골을 국내로 들여온 이는 SJ그룹 이주영 대표였다.
SJ그룹 창업자인 이 대표는 본래 창업투자사 심사역으로 근무해왔다. 그는 2007년 호주 여성 모자 브랜드 ‘헬렌카민스키’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패션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어 금융인의 시각으로 회사의 미래 가치와 브랜드 발굴에 대한 안목을 길렀다고 한다. 금융은 돈이 들어오는 시장이고, 패션은 상품이 들어오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캉골을 수입하기 앞서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주목했다. '브랜드 자체적으로 고유한 힘이 있는지'와 '브랜드 확장성이 있는지' 등 두 가지 질문에 고민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호주 헬렌카민스키 파트너들의 소개로 캉골을 처음 접했다. 캉골이 영국 국민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통해 이야기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를 국내로 들여오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대표는 캉골 모자를 독점 수입하면서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이후 2016년에는 캉골 20년 장기계약도 성공했다.
SJ그룹은 캉골 국내 론칭과 함께 2008년 설립됐다. SJ그룹은 동시에 가방, 의류 등 캉골 전 카테고리 사업 권한도 따냈다. 모자의 경우 미국 파트너사가 글로벌 사업 권한을 갖고 있다. 모자를 제외한 캉골 가방, 의류 등 어패럴 사업권을 가진 곳은 한국 SJ그룹이 유일하다. SJ그룹은 또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캉골 키즈 라인도 공식 선보였다. SJ그룹은 국내 백화점과 쇼핑몰, 온라인몰 등 180여 곳에 캉골 매장을 두고 있다. 2015년에는 서울 홍대 부근에 캉골 플래그십 스토어도 개장했다.

캉골 로고. /사진=SJ그룹
SJ그룹은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 201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회사 매출도 지난 2020년 1071억원에서 2021년 1497억원, 2022년 1979억원, 2023년 203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상장 3년 만에 회사 매출을 2배로 키웠다. SJ그룹 매출에서 70%는 캉골에서 나온다. 이 경우 지난해 캉골 매출은 약 1400억원대로 추산된다.
국내에서 캉골은 가방 라인으로 특히 유명하다. 캉골 전체 매출에서 가방 라인이 약 60%를 차지할 정도다. 나머지 20%는 의류에서 10%는 모자에서 나온다. 캉골은 앞서 언급한 캥거루 로고가 특징으로, 대학생이나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안경, 아우터, 샌들 등 어패럴 라인을 확대했다. 캉골은 주로 블랙이나 화이트, 옐로우 등 원색 계열의 캐주얼이 특징이다.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다. 이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 이에 캉골 소비자 연령대 비율은 10대 22%, 20대 35%, 30대 20%, 40대 이상 23%로 골고루 편성됐다. BTS 멤버 정국과 제이홉, 뉴진스 멤버 해린 등 유명 스타들도 착용하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캉골은 올해 리브랜딩에 나서면서 BMW, 트라이엄프, 두카티 등 글로벌 바이크 브랜드들과 콜라보 마케팅도 펼쳤다.
SJ그룹은 “국내 캉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곳으로, 모자라는 단일 품목에서 벗어나 가방, 의류, 키즈 등으로의 영역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 캉골 지사에서도 한국 캉골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국 등 해외로 역진출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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