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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파격’ ‘본업강화’ 전략…취임 후 첫 성적표 ‘선방’[정용진 회장 100일(中)]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6-11 06:00

본업강화 전략 통한 실적개선
"한 클릭의 격차" 집중
스타필드 수원점, 성공적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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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오는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오는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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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오는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승진 후 처음으로 받아든 성적표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도 높은 쇄신경영에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오프라인 유통업을 기반으로 한 본업강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2067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245% 증가했다. 자회사를 빼고 이마트 별도기준(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으로도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4조2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44.9% 증가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고객 우선’ 전략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개선’을 강조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낸 이마트였기에 정 회장은 ‘절치부심’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리테일 업계 전반의 지각 변동과 관련해 쇼핑할 때 생긴 ‘단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의 패턴을 바꿨다”며 “사소해 보이는 ‘한 클릭의 격차’에 집중해야 경쟁사와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이마트 등 계열사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실적 개선 성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 협업 등 이마트 ‘30년’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 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소개하는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또 30개 안팎의 주요 상품을 이마트에브리데이와 공동으로 판매하며 통합 시너지와 고객 혜택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도 성공했다.

또 고객들의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도 매장 방문 유인과 체류 시간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마트 방문 고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만 명(2.7%) 늘어났다.

특히 트레이더스가 실적 개선에 주요 역할을 했다. 고물가로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다. 특히 트레이더스 푸드코트 ‘T카페’는 ‘가성비 외식 핫플’로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트레이더스 방문 고객수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7.5% 증가했다.

정 회장은 올해 유통업계 주요 화두인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한 전략을 펼친 결과 실적 개선 성공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다.

올초 스타필드 수원을 찾은 정용진 회장의 모습.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올초 스타필드 수원을 찾은 정용진 회장의 모습. /사진제공=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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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오픈한 스타필드 수원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정 회장은 스타필드 수원의 성공적인 오픈으로 이미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스타필드 수원은 오픈 사흘만에 33명, 열흘만에 84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주병 상권을 빠른 속도로 흡수했다. 특히 오픈 초기에는 재난문자가 올 정도로 사람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미 수원에는 롯데몰과 AK플라자가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고 있었지만 MZ를 겨냥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수원시민 공략에 성공했다. 1분기 성적표도 좋다. 스타필드 수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39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오픈 첫분기부터 흑자를 냈다. 당기순이익은 29억원을 기록했다.

스타필드는 정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사업이다. 특히 수원점은 정 회장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자 하남, 고양, 코엑스몰, 안성점에 이어 선보이는 다섯 번째 점포다.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단계 진화한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강화한 2세대 스타필드로 차별화를 둔 점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올 초 스타필드 수원 개점을 앞두고 현장을 찾아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개장 이후에도 끊임없는 혁신을 고민해야 한다”며 “저 역시 솔선수범의 자세로 관심을 갖고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신상필벌 인사’ 카드와 사상 첫 전사 ‘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섰다. 승진 후에는 대외 활동을 자제하며 경영 혁신을 통한 실적 개선 모멘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졌다. 회장에 승진한 지 이제 100일이지만 일련의 노력들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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