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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100세 시대, 시니어 주거상품 전성시대 활짝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4-04-08 11:38

시니어 토탈케어 기업 '케어닥', SK디앤디 등과 맞손
롯데건설,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 호평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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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 단지 이미지

▲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 단지 이미지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대한민국 국민 100명 중 14명은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다. 우리나라는 향후 2~3년 내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맞물리며 20%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게 된다.

국가통계포털의 ‘2020년 주민등록 연앙인구’를 보면 우리나라 261개 시군구 중 41.8%인 109곳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노인 단독가구도 증가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고령자 중 노인 혼자살거나 부부끼리만 같이 생활하는 가구는 78.2%로 나타났다. 조사가 시작된 2008년(66.8%)보다 11.4% 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같은 기간 자녀와 함께 살겠다는 고령자는 2008년 32.5%에서 2020년 12.8%로 크게 줄었다.

고령자들의 신체적·정신적 안정으로 자녀의 도움 없이 생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고령층으로 편입되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윗세대에 비해 본인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노후 생활에 필요한 의료 시설과 오락 시설, 체력단련 시설 등을 갖춘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이 인기를 끌고 있다. 늙어가는 대한민국의 상황에 발맞춰 건설업계는 고령층을 위한 시니어·실버 주거상품 및 평면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의료·간병서비스 연계는 물론 다양한 시니어 공동체 주거모델까지 선보이는 등, 그 저변은 고령화 속도에 맞게 점점 빠르게 확대되는 것이다.

▲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들어설 시니어 레지던스 'VL 라우어' 투시도

▲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들어설 시니어 레지던스 'VL 라우어' 투시도

롯데건설,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 등 관련 상품 호평
마곡지구 복합단지 내에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를 공급한 바 있다. 이곳은 시니어 수요자 특성을 고려한 의료 케어, 입주민 서비스, 특화 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 및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는 단지다.

‘VL르웨스트’는 서울 도심에 공급되는 만큼 우수한 입지를 갖춘 데다가 그동안 공급된 실버타운과 달리 진화된 상품성을 선보였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개발한 시니어 맞춤형 평면을 적용하고 롯데호텔이 운영 지원하는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을 적용하는 등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상품을 도입했다”며 “시니어의 트렌드와 특성에 맞춘 고령친화적인 주거 공간 조성을 위해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시니어 입주민의 특성과 편의를 고려해 전문적인 건강관리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화의료원과 협약으로 단지와 인접한 이대서울병원 이용이 가능하며, 시니어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서 전문의 진료와 24시간 응급관리 서비스, 건강상담, 병원 연계 서비스, 맞춤형 운동처방, 재활 및 물리치료 서비스 등 건강검진이 가능하고 예약부터 치열한 대학 병원인 이대서울병원을 이용할 시, 입주민 전용 창구를 통해 장시간 대기 없이 신속한 의료 케어가 가능하다. 아울러, 단지 내에는 ‘보바스기념병원’이 건강관리센터를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호텔급 입주민 서비스로 편리하고 여유로운 일상도 보낼 수 있다. 롯데호텔이 운영 지원하는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Vitality&Liberty)’을 통해 예약 대행, 비즈니스 업무지원, 우편물관리와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세대 내 각종 청소가 가능(주 2회)한 ‘하우스키핑 서비스’, 호텔 레스토랑 운영 노하우가 담긴 ‘호텔 셰프 관리 식단’, 각종 문의 및 요청을 하나의 창구에서 운영하는 ‘원스톱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시니어 맞춤형 특화 설계도 선보인다. 은퇴 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의 독립성을 반영한 ‘원룸 원 배쓰’(방 하나당 화장실 하나) 평면, 신체 및 안전을 고려한 전 세대 미닫이문 및 무단차 계획, 세대 내 순환형 동선 구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니어 입주민들은 불필요한 동선과 이동 없이 편안하고 효율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다.

▲ 올해 2월 체결된 해안건축-케어닥 업무협약식

▲ 올해 2월 체결된 해안건축-케어닥 업무협약식

SK디앤디-케어닥, 시니어 하우징 시장 저변확대 위한 가이드라인 구축
시니어 토탈케어 기업 케어닥(대표 박재병)은 초고령화 시대로의 전환에 발맞춰 시니어 하우징 시장의 저변 확대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

이들은 최근 SK디앤디(SK D&D)와 함께 시니어타운을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를 개발, 공개했다.

케어닥과 SK디앤디는 주거 공간으로서 표준화된 명확한 시니어타운 시설 기준이 미비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장 내 시니어 하우징 상품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실제 소비자들은 시설별로 제각각인 데다 다소 생소한 시니어타운의 용어와 기준에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번 등급 가이드 개발은 표준화된 기준을 제공, 상품 선택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

평가 기준은 ▲규모 ▲프로그램 ▲입지 ▲부대시설 ▲건강관리 ▲공간디자인 ▲F&B ▲IT솔루션 ▲생활편의 ▲기타 평가 등 크게 10가지 항목에 맞춰 구성했다. 서비스 및 공간 평가 세부 지표는 50여 개에 달하며 내외부 시설과 공간구성은 물론 의료, 돌봄, 제공 프로그램, 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각 지표별 점수를 더한 최종 점수 합계에 따라 총 7가지 등급으로 분류할 수 있다. 1,2등급 시설은 기본 복지를 누릴 수 있는 무료 및 실비 시설이며, 유료 시설인 3등급부터 본격적으로 평가가 가능하다.

케어닥은 SK디앤디 등 시니어 하우징 운영 특화 기업들이 참여한 조인트벤처 ‘케어오퍼레이션’과 함께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를 지속적으로 개선,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나아가 향후 국내 시니어타운의 시설 및 서비스 내역, 후기 등 다양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관련 서비스 론칭도 예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니어 하우징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시장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다.

SK디앤디 김도현 대표는 “시니어 주거 공간을 판단함에 있어 어떤 점을 중시할 것인지 기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케어닥과 케어오퍼레이션을 넘어 시니어 업계 전체의 의견을 함께 가감해 가며 더욱 좋은 가이드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2022년 기준 시니어 주택 수는 39개에 불과한데, 그마저도 수도권에 치중해 있는 상황이다”며 “비수도권에 있는 어르신들도 소외되지 않고 전문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부산, 경남을 시작으로 주요 거점지역에 실버 주택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지난해 체결된 현대엔지니어링-연세대 미래교육원, 노인복지주택 운영사업 상품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

▲ 지난해 체결된 현대엔지니어링-연세대 미래교육원, 노인복지주택 운영사업 상품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

해안건축, 케어닥과 함께 부산·경남지역 노인주택 공급 앞장
해안건축은 시니어 라이프 플랫폼 전문 조직을 별도로 운영해 시니어에 특화된 설계에 강점을 가진 건축설계사로, 지난해에는 영국의 건축 전문 매체 ‘빌딩 디자인’이 선정한 ‘2023 World Architecture Top 100’ 7위에도 선정되며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해안건축은 최근 케어닥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부산·경남 지역 노인 주택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시니어 레지던스 ‘VL라우어’의 기획, 컨설팅 및 설계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해안건축은 실버 주택 개발과 운영에 그치지 않고, 시니어에 최적화된 공간 특화 상품 개발과 마케팅까지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주거 공간 내 노인들의 활동 반경, 행동 패턴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한 실버 주택 및 시설 내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시니어 친화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이번 MOU는 케어닥의 실버 주택이 수도권에서 벗어나 부산, 경남 등 주요 거점 지역으로 뻗어나간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올해 말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가운데, 비수도권으로 확장하는 케어닥의 시니어 케어 서비스가 전국에 계신 어르신들의 돌봄 공백을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연세대 미래교육원과 시니어주택 운영사업 추진 맞손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이하 연세대 미래교육원)과 ‘시니어주택 운영사업 추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눈길을 끌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노인복지주택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기 위해 해당 분야의 전문 기관인 연세대 미래교육원과 관련 사업의 운영과 교육·의료 분야 상품 개발 등에 대해 협업함으로써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주거 분야 전문가인 현대엔지니어링과 교육 분야 전문가인 연세대 미래교육원이 만나 노인복지주택이라는 미래성장가능성이 높은 사업 분야에서 매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사업 분야 발굴을 통해 업역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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