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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천만 은행’ 도약…연간 흑자 달성 최선 [2024 인터넷은행 수장]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4-02-13 00:00

외화서비스 흥행 ‘발상의 전환’트렌드 주도
주담대 출시는 고민…자본 여력 확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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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주요 금융지주 회장이 갑진년 새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 위기 대응에 나선다. 본업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힘쓸 방침이다. 동시에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고객 중심 경영과 비은행 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인터넷전문은행 대표가 제시한 2024 경영 전략을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홍민택닫기홍민택기사 모아보기 토스뱅크 대표가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민택 대표는 규모의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질적 성장도 함께 이루며 혁신적인 고객 중심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의 주담대 출시 시기에 주목하고 있지만 홍민택 대표는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분기 흑자 넘어 연간 흑자 달성 목표 향해
홍민택 대표는 올해 첫 연간 흑자 전망을 바라보고 있다. 토스뱅크가 안정적인 자본 확충, 규모의 성장 속에서 2024년 ‘천만 은행’의 궤도에 오르면서 홍민택 대표는 고객 관점의 혁신과 함께 고객의 금융주권을 생각하는 토스뱅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누적 고객 수가 900만명을 돌파하면서 ‘천만 은행’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1년 사전신청에서만 고객 약 100만명이 몰렸으며 출범 5개월 만에 200만명, 1년 만에 5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 7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규모의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질적 성장을 통한 연간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7월 순이익 10억원을 기록해 월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출범 이후 22개월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3분기에는 출범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1년 10월 출범했으나 출범 9일만에 대출영업을 중단하고 지난 2022년 1월부터 대출영업을 재개한 바 있다.

홍민택 대표는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해 “단순 흑자를 달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익 자체의 성장도 굉장히 큰 폭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토스뱅크의 이익과 자산이 잘 성장하고 있어 이익 성장의 흑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홍민택 대표는 새로운 기업미션으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은행 경험’을 선언하며 고객의 생애와 함께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초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토스뱅크가 추구해야 할 가치와 방향성을 담은 새로운 미션 수립 작업에 착수했으며 5개월간 국내외 혁신 기업의 사례를 벤치마크하고 전 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관습화된 은행 경험을 고객 중심의 완전히 새롭게 대체하겠다는 포부를 내포했다.

토스뱅크가 정의하는 ‘새로운 은행 경험’은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혁신 상품, 서비스와 같은 개념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대신 새롭게 시장을 창출하고 고객의 인지를 높이면서 고객의 삶을 바꾸고 한 번 쓰면 포기할 수 없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도 혁신 상품, 서비스를 출시하며 ‘발상의 전환’으로 금융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에 출시된 외환서비스는 외화통장 하나로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고 평생 무료 환전 서비스로 고객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가 무료 환전서비스를 출시한 기점으로 시중은행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준비에 돌입했다.

또한 토스뱅크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선보인 ‘지금 이자 받기’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보인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 기존 관습에서 벗어난 고객 중심의 혁신 서비스로 두터운 고객층 형성에 기여했다. 조건 없이 1년 만기만 채우면 최대 금리를 주는 '자유적금' 등 다양한 수신 상품을 내놓으며 수신잔액이 총 23조원을 넘어섰다.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제…주담대 출시는 언제?
토스뱅크의 최대 고민의 주담대 출시 시점이다. 토스뱅크는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지 않아 자본적정성 개선과 이자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시일내 주담대 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홍민택 대표는 후발주자로서 토스뱅크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토스뱅크는 대출상품으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비상금통장 ▲사장님대출 ▲사장님마이너스통장 ▲사장님대환대출 ▲토스뱅크대환대출 ▲전월세보증금대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용대출에서는 사잇돌대출과 햇살론뱅크 등 정책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전세대출 갈아타기 시행에 따라 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상품도 준비중이다.

토스뱅크는 자본적정성인 BIS비율 관리를 위해 안정적인 담보대출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BIS비율은 10.84%로 전년 동기 대비 0.51%p 하락했으나 2850억원의 유상증자 납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지난해 10월말 기준 13.03%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향후 대출관리와 증자 등을 통해 BIS비율을 14%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토스뱅크의 주담대 출시 시기에 주목하고 있지만 정확한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홍민택 대표는 지난해 9월 주담대 출시와 관련해 “토스뱅크가 후발주자로서 현재 사용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기존 사업자들이 풀지 못한 방식으로 가치를 더하면서 낼 수 있느냐가 사실 첫 번째 고민”이라며 “주택담보로 주택 구입 목적의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국민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고 이미 시장도 너무 커 전략적인 가치와 시장 환경이 준비되면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민택 대표는 강화된 건전성과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의 포용의 범위를 넓히고 금융권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을 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은행권에서 시행하는 민생금융지원방안에 참여하며 공통 프로그램이 아닌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대상으로 이자 환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정책을 통해 총 18만명의 고객이 4조6000억원의 대출을 수수료를 부담 없이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 토스뱅크가 대신 부담한 수수료가 총 332억원에 달한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선보인 매달 내는 돈 낮추기는 원금과 이자를 매달 함께 갚아 나가야 하는 고객들의 실질 부담액을 줄여 고객 1인당 평균 32만3000원의 월 원리금 부담을 덜었다.

또한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2022년 3월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2조8000억원을 공급했으며 햇살론뱅크는 약 5개월 만에 2300억원을 저신용 3만3000명에게 공급했다. 올해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신용점수 하위 10%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최저신용자가 대상이며 토스뱅크는 수요 대비 공급처와 액수가 부족한 실정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홍민택 대표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출을 평잔 30%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목표가 44%였으나 지난해 3분기 기준 34.46%를 기록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올해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4조3867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신규 대안정보를 발굴하고 AI 기반의 신용평가 모델링을 적용해 ‘TSS(Toss Scoring System)’의 완성도와 성능을 지속 제고하고 다양한 비금융사와 정보 제휴를 통해 신규 대안정보를 발굴하며 신용평가에 비중있게 활용할 계획이다. 머신러닝과 딥러닝 알고리즘을 신용평가에 적합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담당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고 R&D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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