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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그룹사 CEO 긴급 소집한 이유는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4-02-05 06:00

ELS 손실 등 잇단 금융사고에
‘고객 중심 긴급점검 회의’ 개최
“모든 가치 판단 기준은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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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월 4일 열린 신한경영포럼에서 고객중심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월 4일 열린 신한경영포럼에서 고객중심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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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고객 입장에서 사회적 흐름을 먼저 읽는 것이 사고 예방의 출발점입니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를 긴급 소집했다. 최근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등 금융권 사고가 반복되자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 주요 과제를 점검하고 고객 중심 경영을 주문하기 위해서다.

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그룹사 CEO, 고객 중심 경영 유관 부서 최고책임자 40여 명을 소집해 ‘고객 중심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H지수 ELS 손실 사태 등 금융권 사건·사고가 잇따라 터지자 이를 되짚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정보보호 등 영역별 핵심 실천 과제를 점검하고 철저한 사고 예방 및 고객 중심 경영 실천을 위한 논의도 진행했다.

진 회장은 “사회적 요구와 트렌드 변화에 따라 금융 사건·사고 또한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며 “경영진은 정해진 규제 준수뿐만 아니라 사회적 흐름을 먼저 읽고 해석하는 전략 수립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은 작은 부분도 고객은 중요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은 반드시 ‘고객’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손실 확정이 본격화하고 있는 H지수 ELS와 관련해 불완전판매 논란이 일고 있다.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서 H지수 ELS 검사와 관련해 “아직 검사가 완결되진 않았지만 부적절한 판매 사례가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H지수는 관련 ELS가 대거 판매된 지난 2021년 고점 대비 반토막난 상태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에서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만기 손실액은 지난달 26일까지 3121억원으로 집계됐다. 확정 만기 손실률은 53% 수준이다.

진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실추된 고객 신뢰 회복, 내부통제 강화, 소비자 보호 전략 등을 중점 과제로 내세워 지속 가능 경영 기반 정립를 강조해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2년 7월 신한은행의 라임펀드 부당 권유 등 불완전판매와 투자광고 규정 위반 등 자본시장법 위반행위에 대해 업무 일부 정지 3개월과 과태료 부과 조치를 의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21년에는 신한금융투자가 라임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 업무 일부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진 회장은 지난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자회사 CEO 평가 항목에 내부통제를 추가하고 지주사 부서장 등으로 구성된 내부통제협의회와 윤리준법실무자협의체 등을 운영하면서 내부통제 개선 사례를 공유하도록 했다. 소비자보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그룹소비자보호부문’도 신설했다.

진 회장은 작년 7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대신한 ‘신한컬쳐위크’ 최고경영자(CEO) 특강에서 “재무적 1등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라며 “투자상품 사태 이후 뼈아픈 반성 속에서 한 단계 높은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일류' 신한을 위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올해도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 진 회장은 올해 그룹 경영 슬로건으로 ‘고객 중심 일류(一流) 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달 4일 열린 ‘2024년 신한경영포럼’에서도 “신한금융 임직원 모두가 ‘업(業)의 윤리’를 바로 세워 그룹의 최우선 전략과제인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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