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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수익성 퀀텀점프 노린다…자본시장·WM·기업금융 ‘집중’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22 10:13

그룹 경영전략워크숍 개최…“시장 기대 이상 성과 보여야”
종금사 중심 비은행 강화…WM 영업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우량자산 중심 기업대출 확대…슈퍼 앱·디지털 신사업 속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2024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그룹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우리금융(2024.01.22)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2024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그룹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우리금융(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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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그룹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핵심사업 분야 역량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고 나선다. 증권업 진출에 앞서 종합금융사를 중심으로 자본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자산관리(WM) 부문 전문성을 높여 비이자이익을 보강한다. 전통적 강점을 지닌 기업금융 부문에서 자산 확대 전략도 이어간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19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열린 ‘2024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열고 올해 경영 슬로건을 ‘도약 모멘텀을 확보하는 해’로 제시했다.

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3대 경영 목표로는 ▲역량 집중 ▲시너지 ▲소통 등을 내세웠다. 올해 성장전략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그룹 자회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는 한편 기업문화 혁신의 발판인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리스크 관리 ▲그룹 시너지 확대 ▲디지털·정보기술(IT) 경쟁력 강화 ▲기업문화 혁신 고도화 및 사회적 신뢰도 제고 등을 5대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그룹 경영 전반에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서왔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주요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2조4383억원을 기록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4위에 머물렀다.

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한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금융의 작년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1.8% 감소한 8978억원에 그쳤다. 순영업수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1.97%에 불과하다.

임 회장은 조직에 긴장감과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이번 워크숍에서 그룹사 대표 등 경영진을 향해 “2024년은 저와 여기 계신 경영진들이 온전하게 감당하는 해인 만큼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달라”라고 주문했다.

또 인프라 정비와 전략 수립을 마친 만큼 전략 방향에 최대한 집중하고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그룹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감, 감사와 소통, 합심의 자세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 손에는 나침반을, 다른 한 손에는 스톱워치를 들고 우리금융의 목적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나가자”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도 “올해는 우리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해 고객과 시장이 우리의 변화된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명확한 성과들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그룹의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그룹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추이./자료=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추이./자료=우리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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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전략을 펼친다. 임 회장은 취임 후 줄곧 증권, 보험 M&A 등을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 인수와 관련해 “좋은 물건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M&A 최우선 순위인 증권사 인수에 시일이 걸리는 만큼 우선 우리종합금융의 체질 개선과 역량 강화로 비은행 부문을 보강하기로 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우리종합금융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지난달 우리종합금융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우리종합금융의 자기자본은 1조1000억원을 웃돌면서 11위~20위권 중형 증권사 수준으로 올라섰다.

우리금융은 우리종합금융의 기업금융과 증권 업무 분야 등 IB 경쟁력을 확보해 그룹 비은행 경쟁력 강화의 첨병 역할로 키울 방침이다. 단계적 자본 확충을 지속 추진하면서 기업금융 인력과 시스템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올해 자산관리(WM)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우리은행은 최근 본사 인력과 현장팀을 하나의 유닛으로 구성한 자산관리 특별영업조직인 고객 특별케어팀 ‘WAW(Woori Active Wealth-management)’을 출범시켰다. 은행 창구에서 단순히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주치의처럼 고객을 맞춤형으로 분석·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우리은행은 또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현재 5곳에서 2026년까지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 영업 패러다임을 포트폴리오 관리 중심으로 바꾸는 등 신뢰 회복에도 힘쓰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전통적 강점 분야인 기업금융에서의 명가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전략과제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기업금융 분야에서 우량 자산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함께 시장에서 요구하는 혁신역량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2026년 말까지 기업대출 잔액을 207조4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기업 여신은 연평균 30%, 중소기업 여신은 1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우리금융은 디지털·IT 경쟁력 강화도 중점 추진한다. 올 하반기 예정인 슈퍼 앱 ‘뉴 원(New WON)’ 출시에 그룹 디지털 역량을 결집하고 그룹 IT 거버넌스 개편 효과를 본격화해 생성형 인공지능(AI), 토큰증권 등 디지털 신사업 추진 속도도 높이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5일 그룹 IT 운영 방식을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에서 ‘그룹사 직접 수행 방식’으로 전환하며 IT 거버넌스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지난해 큰 폭의 자산 성장에도 불구하고 NPL 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고 자본 적정성 지표인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모두 상승했다”며 “하지만 작년 3분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순영업수익, 비이자이익 등이 모두 2022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올해에는 분명 달라진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임종룡 회장은 워크숍 참석자들에게 긴장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려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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