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유튜브 콘텐츠 ‘생활과 경제’ 화면 갈무리.
토스의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는 이들이 금융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작동하고 있다. 쉬운 언어로 재해석한 콘텐츠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는, 그간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 발현하기 어려웠던 금융 주권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만 7세부터 16세까지 발급할 수 있도록 사용 연령을 대폭 낮춰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기준 유스카드 총 누적 발급량은 160만장을 기록했으며, 만 18세 이하 가입자 수는 220만명을 달성했다.
토스는 그해 4월 본격적으로 금융교육의 물꼬를 텄다. 당시 ‘머니스터디카페’라는 별도 메뉴를 만들어 어린이와 청소년 전용 금융교육 콘텐츠를 제공했다.
현재 머니스터디카페를 통해 금융을 접하고 공부하는 틴즈(만 7~18세)는 월평균 20만명 이상이다. 대한민국 10대 465만75명 중 약 4.3%가 토스를 통해 금융과 경제를 접하는 셈이다.
다만 토스의 금융교육은 처음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야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접근한 것은 아니다. 금융 접근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계층은 시니어가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이라고 판단했다.
반대로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니어를 위해서는 앱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도 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머니스터디카페에는 청소년에게 자유롭게 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며 “틴즈 사용자와 친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옷 사는데 한 달 평균 얼마나 써’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데, 많게는 수만 명이 답변을 해준다”고 전했다.
토스는 그간 틴즈만이 느낄 수 있는 금융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10대 고객의 의견을 직접 듣고 서비스에 반영했는데, 대표적인 게 급식표와 시간표, ‘해냄 저금통’이 있다.
틴즈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선보인 해냄 저금통은 기존 서비스를 단장해 ‘덕질 저금통’으로 재출시하며 아이돌을 좋아하는 청소년에게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4월에는 청소년이 직접 주식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토스 모의 투자’ 제품을 출시했다. 틴즈 사용자에게 가상의 1000달러를 주고, 실시간 시세 정보를 활용해 국내외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을 위한 종목 설명서와 투자 가이드도 함께 제공했다. 3개월 뒤에는 모의투자 대회를 개최해, 수익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토스 포인트를 상금을 지급하는 실질적인 교육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 8월 1화 ‘제가 알아야 할까요 경제를?’ 시작으로, ‘네 그래서 주식합니다’와 ‘요즘 고등학생 데이터 비용 특 더치페이’ 등 지금까지 총 11개의 영상을 공개했다. 첫화에서 조회수 7만명을 기록한 이후, 회차가 거듭할수록 영상을 보는 사람은 계속 늘어났다. 10만명에서 18만명, 27만명까지 늘더니 9화에선 66만명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과 협력해 토스 앱 내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금감원 e-금융교육센터에 등록된 초등·중등·고등 교재와 영상 자료를 활용해, 틴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주 1회 머니스터디카페 메뉴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한다. 학습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퀴즈도 같이 제공한다. 각 콘텐츠 하단에는 e-금융교육센터에서 제공하는 영상으로 연결되는 버튼도 삽입했다.
토스 관계자는 “청소년이 자신의 소비나 저축을 돌아보고 다른 10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체적인 경제생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