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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한국의 록히드마틴’ 해저에서 발진

홍윤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1-22 00:00

‘잠수함 명가’ 한화오션 기술력 강화
67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꿈꾸고 있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기업이 목표다. 그 마지막 퍼즐이 지난해 5월 맞춰졌다. 한화오션 인수 완료다.

김 부회장은 특히 한화오션 인수를 통해 잠수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테이너선과 같은 상선보다 관심이 더 많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대표 방산기업 밥콕 인터내셔널 국제부문 총괄자 닉 하인 경 등 주요 관계자들은 최근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 닉 하인 경은 전 영국 왕립 해군 참모차장에 오른 경력이 있는 해군 전문가다.

그는 “글로벌 방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장보고-III 잠수함을 탄생시킨 기술 역량과 연구개발 노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방문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관련 설비 증설 및 연구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4200억원을 방위사업 부문에 투자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잠수함 관련 설비 증설 계획도 포함됐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0월 국방과학연구소 ‘무인 잠수정용 에너지원 시스템’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잠수함용 신형 소자장비 설계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주한 잠수함 24척 중 17척을 수주했다. 나머지 7척은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국내 유일의 잠수함 수출실적을 갖고 있다.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 해군에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수출했다.

디젤 잠수함 관련 기술력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명품 디젤 잠수함으로 알려진 3000톤급 도산안창호급(사업명 장보고-III 배치-I) 1번함 도산안창호함, 2번함 안무함을 건조한 것도 한화오션이다.

도산안창호급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독자 개발한 3000톤급 잠수함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전세계 8번째로 3000톤급 이상 잠수함을 독자 개발한 국가가 됐다.

지난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수주전으로 주목받은 장보고III 배치-II 사업은 도산안창호급 대비 길이가 늘어나고 배수량도 3600톤급 증가한 신형 잠수함을 3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장보고III 배치-II는 잠수함 핵심 성능인 잠항 성능 향상을 위해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하면서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장 잠항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번함과 2번함은 한화오션이 건조 중에 있고 2026년부터 우리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을 누르고 장보고III 배치-II의 마지막 3번함까지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타사 대비 앞선 기술력과 실적을 통해 총 67조원 규모 글로벌 잠수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잠수함 도입사업은 사업규모만 600억캐나다달러(약 58조원)에 이른다. 캐나다 해군은 3000톤급 디젤잠수함 12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오르카 프로젝트’로 알려진 사업규모 4조원, 3000톤급 디젤 잠수함 4척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열린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직접 한화오션 기술력과 현지 맞춤형 솔루션에 대해 설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승환 SK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 방산부문에 유일하게 빠졌던 해상·해저 분야가 한화오션 인수를 통해 채워지며 전반적 수주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화 방산 부문과 한화오션 시너지를 통해 강점인 잠수함·함정 등 수주를 기대해 볼만 한다”고 평가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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