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그 가격에 안사요"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혹한기 길어진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09 10:08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들이 주인 찾으며 낙찰률은 늘었지만…
여전히 서울 아파트 경매진행 건수 200건 이상으로 높은 수준, 낙찰가율도 하락세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 추이 / 자료제공=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 추이 / 자료제공=지지옥션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고금리와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가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도 강하게 미치고 있다. 경매 물건은 늘고 있는데 유찰도 함께 늘어나는 동시에, 낙찰가율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5건으로 이 중 64건이 낙찰됐다. 지난달 281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 같았던 기세는 연말 특수로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200건 이상으로 매물이 많은 상태다.

낙찰률은 전달(28.5%) 보다 1.3%p 오른 29.8%를 기록했는데,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 대부분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낙찰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낙찰가율은 80.1%로 전월(80.7%) 대비 0.6%p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5.5명) 보다 0.6명이 늘어난 6.1명으로 집계됐다. 신축급 또는 역세권 아파트에서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곤 했지만, 입찰자들의 보수적인 가격산정 기조가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은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표적으로 서초구 소재 ‘아크로리버파크’가 경매물건으로 나왔지만, 최초 감정가 42억원에서 주인을 찾지 못해 2차례 유찰 후 26억800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유원서초아파트 역시 최초 감정가 21억7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13억800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렸다. 서울 인접 수도권인 고양시 한 아파트 역시 2회 유찰 뒤 가격이 절반 이하로 내려간 뒤에야 낙찰되며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 2020~2021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저금리와 시중유동성 증가로 인해 부동산 급등기가 찾아오면서, 부동산시장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유행어가 돌 정도로 유례없는 폭등을 겪었다. 이 시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대출로 무리하게 빚을 낸 차주들이 늘었지만, 2022년 이후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며 부동산시장도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부동산가격이 이후 1년 사이 10% 넘게 하락하면서, 이 시기 대출을 끌어모았던 세대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한 집주인들이 영끌로 마련했던 물건을 던지면서 경매건수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경기악화와 고금리로 이를 받아줄 사람들도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기였던 2019~2021년께 서울 지역에서 이뤄진 무리한 갭 투자가 월 수천 건에 달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금리 인하는 최소 2024년 하반기, 혹은 2025년이나 돼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 벌써부터 경매 매물이 쏟아지면서 본격적인 침체 초입에 들어선 상태”라며, “특히 2021년 부동산 폭등기에 무리한 투자에 나선 집주인들은 거의 한계상황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고, 이런 사람들의 매물이 시장에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전국 8곳서 5555가구 청약…경기·부산 대단지 공급 집중 10월 마지막 주 전국 8곳에서 총 5555가구가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경기 화성과 부산 해운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 오피스텔과 충북 청주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 전국 청약 물량은 8곳, 5555가구로 집계됐다. 오피스텔과 조합원 취소분을 포함하고 행복주택은 제외한 수치다.주요 단지는 경기 화성시 '아크메르 동탄 95·99' 1808가구, 부산 해운대구 '트리븐센텀 1·2단지' 1644가구, 충북 청주시 '신분평 에피트 더웨이시티' 992가구 등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BYC가 공급하는 오피스텔 'GD메트로타워' 770실이 청약에 나선다.◇ 경기 화성·부산 해 2 미리 본 3기 신도시 첫 민간분양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 [견본주택 여기어때?] 매주 금요일마다 주요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견본주택 전문 기자'가 해당 단지의 장단점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중개 사무소 현장을 뛰며 쌓은 기자의 눈으로 짚어드리는 만큼, 신뢰성 있는 정보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주]3기 신도시 첫 민간분양 단지인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가 23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반도건설은 서울 강서구와 인접한 입지에 중대형 평면과 수납 특화 설계를 내세웠다.23일 방문한 경기 부천시 원미구 일원의 견본주택에는 전용 84㎡A·84㎡D·93㎡B 등 3개 주택형이 마련됐다. 내부에서는 주방과 수납공간을 강조한 설계가 눈에 띄었다. 특히 알파룸을 활용해 공간 구성을 달 3 국토위 종합감사, 주택공급 차질·전월세난 질타…홍지선 “내년 만회” [2026년 국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주택공급 목표 달성 차질과 전월세시장 불안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공급 계획의 실현 가능성과 부동산 규제의 부작용을 지적했고, 정부 관계자들의 집값 급락 관련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종합감사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수도권 주택 착공 목표 달성률이 81~8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지적하며 공급 계획의 이행을 촉구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주택공급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수도권 착공 목표 26만8000가구 가운데 연말까지 21만8000~23만5000가구 수준이 착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목표보다 3만3000~5만가구 부족한 규모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