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유재훈 예보 사장 “변동성 확대 대비 최적의 위기대응체계 구축 최우선” [2024 신년사]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4-01-02 10:26

예보료율 8월 일몰 한도 연장 추진
2024년 디지털 전환의 원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사진제공=예금보험공사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사진제공=예금보험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2024년 신년사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최적의 위기대응체계를 갖추겠다”며 “금융안정계정 법제화와 정리제도 개선에 전력을 다하고 모든 업무절차에 걸쳐 꼼꼼히 위기대응체계를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재훈 사장은 지난해 미래지향적 예금보험제도로서의 ‘예금보험3.0’을 체계화하고 실행과제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을 위해 디지털 예보(KDIC DX)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유재훈 사장은 “금융계약자 보호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제도 및 사례를 연구하고 검토하는 등 예보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며 “기금의 부실대응능력 유지를 위해 현재의 예금보험료율 체계가 일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4년을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ICT 기반의 고품질 내부통제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물 샐 틈 없는 위험통제 및 리스크 점검의 효율성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며 “글로벌 예금보험기구들 사이에서 핵심 아젠다를 주도하면서 선진국 정리기구들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예금보험공사 임직원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靑龍)의 해”가 밝았습니다.

풍년과 풍요를 상징한다는

청룡(靑龍)의 기운을 받아,

올 한해 여러분들이

뜻하고 계획한 바를 다 이루는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의 금융시장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미국, 영국, 스위스 등에서 일어난

대형은행의 부실화와 폐쇄 사태,

그리고 우리나라 일부 상호금융업권에서 발생한

예금 인출 사태 등

그야말로 긴장감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우리는

위기 발생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면서

한편으로 공사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는 등

미래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먼저, 미래지향적 예금보험제도로서의

「예금보험3.0」을 체계화하고

실행과제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하였습니다.

또한, 유관기관 최초의 3선 방어체계 구축 등

정밀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마련하였고,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을 위해

디지털 예보(KDIC DX) 사업에 본격 착수하였습니다.

아울러, 공사 특성을 반영한 프레임워크 구축을 통해

ESG경영을 본격화하였고,

미국․EU 등과 정리부문 MOU를 체결하는 등

체계적인 국제 협력의 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위기 대응과 금융계약자 보호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금융 불안에 대비하고자

다양한 위기 상황을 상정하여

위기대응체계를 주기적으로 점검함으로써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발 빠르게

해외 주요국의 사례와 제도를 연구・분석하고

특별정리 TF에 참여하는 등

정리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아울러, 저축은행 예수금 동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이상징후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예수금 모니터링 시스템과

금융위기 시 금융계약자의 불안심리 해소를 위한

위기대응 홍보체계도 마련하였습니다.

새마을금고 범정부 대응단의 일원으로

새마을금고의 자산건전성 제고와

경영구조 합리화에 참여하는 등

상호금융업권의 안정성 유지와

예금보험제도 선진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편, 별도 보호한도 적용 대상을

연금저축 등으로 확대하고,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의

이용 편의성과 용이성을 대폭 개선하였습니다.

아울러, AI기반의 표시제도 점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대국민 서비스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제고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금융환경은

올해도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지적 분쟁 및 공급망 불안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언제 해소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으며,

가계부채의 규모와

부동산 PF대출 건전성 우려는

우리 금융시장에

여전한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금융환경에서,

먼저, 우리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최적의 위기대응체계를 갖추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금융안정 계정’ 설치를 위한 법제화와

변화된 금융환경에 맞는

정리제도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위기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징후 포착부터 비상 홍보체계 발동,

부실 정리, 자금 조달 및 부실책임추궁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절차에 걸쳐

꼼꼼하게 위기대응체계를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금융회사간, 업권간 상호연계성 강화 추세를 감안하여

전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상호금융업권에도

필요한 지원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통합 예금보험기구인 공사가

우리나라 예금보험제도의 고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계속 찾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 국민들의 안정적인 금융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야 합니다.

금융계약자 보호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제도 및 사례를 연구하고 검토하는 등

공사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해야 합니다.

예금보호한도 조정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실질적인 보호한도 인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별도로 보호해야 할 예금상품이 더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기금의 부실대응능력 유지를 위해

현재의 예금보험료율 체계가 일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보호한도, 목표기금, 예보료율 등

예금보험제도의 핵심 기반인

예금보험료와 기금체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검토와 연구가 필요합니다.

셋째, 기금손실 최소화와 건전 경영 풍토 확산을 위해

지원자금 회수와 부실책임추궁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해외에 재산을 은닉했거나

가상자산 형태로 재산을 은닉한

부실관련자들의 책임재산 회수를 위해

현재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또한, 답보상태에 있는 캄코시티 회수 노력이

의미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넷째,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공사의 미래 기반을 다지는 일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공사는

2024년을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세부 추진과제들을 차근차근 이행해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ICT 기반의

고품질 내부통제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물 샐 틈 없는 위험통제 및

리스크 점검의 효율성 제고를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제고하고

국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글로벌 예금보험기구들 사이에서

공사가 핵심 Agenda를 주도하면서,

선진국 정리기구들과 협력을 강화하여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에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국제기구나 정부의 해외 지원사업에도

적극 참여하여

예보제도 운영경험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공유함으로써

우리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에도 일조해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2001년 9.11 테러 당시,

World Trade Center 남쪽 타워의

보안책임자 Rick Rescorla는

미리 준비했던 재난대비 매뉴얼과

정기적으로 실시했던 대피훈련에 따른

침착한 조치를 통해

직원 2,687명과 방문객 250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남아 있을 수 있는 직원을

구조하기 위해 다시 타워로 진입하였으나,

남쪽 타워가 무너져 끝내 돌아오지 못하였습니다.

한편, 2003년 우리나라에 태풍 매미가 상륙했을 때,

울산 북구청의 손성익 계장은

태풍 정보의 사전 검토를 통해

울산 강동 해안이 물에 잠길 것을 예측하고,

망설이던 선주들과 어민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여

선박들을 대피시킴으로써

단 한척의 어선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앞의 두 사람이 보여준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한 현명함과 치밀함,

위기가 닥쳤을 때 관련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여

기민하게 행동으로 옮긴 과단성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상호연계성 확대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를 금융위기 상황에

우리가 얼마나 미리 그리고 철저히 준비하는지,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명에 임하는지에 따라

금융계약자, 나아가 우리 국민들이 입을

불편과 피해는 줄어들 것입니다.

임직원 모두,

무거운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가져 주길 바라며,

2024년에도 여러분과 그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