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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원장, '얼리버드' 국제금융센터 이끄는 소통형 선장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02 00:00

24시간 모니터링 체제 협업 가동
"시장의 과도한 쏠림과 기대 차단"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 / 사진제공= 국제금융센터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 / 사진제공= 국제금융센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하루 하루를 비상시기로 생각하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1일 한국금융신문과 <CEO 초대석> 인터뷰에서 국제금융센터를 지탱하는 주요 자질로 전문성, 신속성, 그리고 근면함을 꼽았다.

이 원장은 '우보천리(牛步千里, 소의 걸음으로 천 리를 간다)'라는 말처럼 꾸준하고 우직하게 가고 있다고 전했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은 국제금융 환경에 대응해 소통과 협업을 중시하며, 24시간 모니터링을 가동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관료에서 이코노미스트까지…전문성 쌓은 이용재 원장

이용재 원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서 거시경제정책, 재정공공정책관리, 국제금융협력 분야의 주요 보직을 맡아 경제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보좌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감각도 익혔다. 그리고 지난 2022년 9월부터 국제금융센터 사령탑을 맡고 있다.

이 원장은 “기재부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게 센터의 핵심업무인 세계경제,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과 위기관리기능을 수행하는 데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요 국제기구에서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경험 등도 센터의 업무를 이해하고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금센터 업무에서 소통과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이 원장은 “부서 간 또는 시장 전문가들 및 글로벌 네크워크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종합적인 분석 보고서를 제시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아젠다(의제)도 제시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금센터는 2023년에 아세안+3(한중일)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중국 국가정보센터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또 미국 IIF(국제금융협회), JCIF(일본 국제금융정보센터), IIMA(일본국제통화연구소), 일본 재무종합정책연구소 등과도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시장중심적 사고 바탕 '소통의 힘' 무게

국제금융센터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돌아가며 당직근무를 선다. 국제금융 속보의 경우, 담당자들이 오전 4시에 출근하고 신속하게 간밤 주요 뉴스를 정리한다고 했다.

설날이나 추석 등 긴 연휴에도 직원들이 교대로 당직근무를 하는 것은 다른 연구기관들과 다른 국금센터만의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원장은 “매일 아침 발송하는 속보의 경우, 창립 이후 발간이 안 되거나, 심지어 늦춰진 적도 없다”며 “이는 근면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쉽사리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연준(Fed)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열릴 때마다 새벽 2시에 출근해서 관련 내용을 정리해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보고하는 역할도 국금센터의 몫이다.

또 올해 SVB(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중동사태 등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특별일보를 작성해 시장에 제공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전문적인 보고서를 즉각적으로 내기 위해서는 블룸버그 단말기 등에만 의존하면 안 되고,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통을 위해서는 시장참여자의 생각을 따라갈 수 있는 사고가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시장중심적 사고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국제금융센터가 소통해야 하는 대상은 시장전문가, 일반 독자, 정책당국자, 그리고 센터 내부 전문가 등 다양하다고 했다. 이 원장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확보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열린 사고가 중요하고,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협업의식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국제금융 파수꾼 역할…“대외충격 영향 최소화 최선”

1999년 4월 설립된 국금센터는 올해로 25주년이 됐다.

외환위기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정부와 한국은행 지원으로 설립됐던 국금센터는 그동안 조기경보시스템(EWS) 운용, 24시간 시장감시체제, 각종 정보와 데이터에 근거한 정확하고 신속한 분석 등을 통해 정부의 위기관리능력 향상에 기여해왔다.

국제금융시장 감시기관으로서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 원장은 “무엇보다도 글로벌 시장의 컨센서스를 객관적이면서 심도 있게 전달해서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나 쏠림 현상을 예방하고자 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외 충격으로 인해 한국경제가 받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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