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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게임 결산⑤] ‘바쁘다 바빠’...컴투스, 게임·미디어 두 토끼 잡기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29 07:00

MMORPG부터 캐주얼까지 다장르 신작 출시
게임 매출 견조…신사업 부진으로 적자 유지
게임사업 성과 굳히기…신작 4종 출시 대기
내년 드라마·영화·K팝 등 콘텐츠사업 적극 전개

사진제공=컴투스

사진제공=컴투스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코끝을 쨍하게 하는 세찬 바람과 함께 2023년도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게임업계는 상당수 우울한 일 년을 보냈다.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만한 신작이 부재했던 탓이다. 비우호적인 산업 환경도 한 몫했다. 그 속에서 각 게임사는 위기를 타개할 대책을 골몰하며 분주한 1년을 보냈다. 가쁜 숨을 내쉬며 달려온 국내 게임사들의 한 해를 돌아본다. <편집자 주>

컴투스(대표 이주환)는 국내 여러 게임사와 달리 미디어 사업에 꾸준히 공들이고 있는 회사다. 본업인 게임사업에 더해 미디어 콘텐츠 분야를 길러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서다. 당찬 포부를 가지고 미디어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한 지도 벌써 2년째다. 올해도 컴투스는 게임과 미디어사업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컴투스는 올해 중량감 있는 MMORPG 신작부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제노니아 ▲MLB 9이닝스 라이벌 ▲낚시의 신: 크루 ▲미니게임천국 ▲워킹데드: 매치3 등이다. 폭넓은 이용자를 겨냥한 다채로운 게임들로 올해 게임사업 매출은 1분기 1332억원, 2분기 1595억원, 3분기 1429억원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게임 부문 수익성도 1분기 영업손실 11억원에서 2분기 영업이익 53억원, 3분기 139억원으로 개선세를 이어갔다.

e스포츠 부문에서도 유의미한 행보를 보였다. 올해는 엔데믹 본격화에 더해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업계 호황이 이어졌다. 2017년 국내 최초로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SWC)’을 출범한 회사답게 올해 역시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컴투스는 지난 8월부터 'SWC 2023' 예선과 본선인 지역컵을 거쳐, 11월 태국 방콕에서 월드 파이널을 진행해 세계 챔피언을 가렸다. 서머너즈 워 IP를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임 이용자가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해외 시장에 한국 게임의 위상을 증명하는 등 글로벌 문화 가교 역할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민영 컴투스 제작총괄은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해외진출유공 부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썼다. 올해 컴투스는 3가지 중장기 주주 환원책을 공개하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올 초 이미 진행된 155억원의 규모 배당과 119억원의 자사주 매입에 더해 지난 6월 149억원 규모의 특별 분기 배당을 실시했다. 18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추가로 사들이고, 매입한 자사주 가운데 발행주식총수의 1%(12만8665주)에 해당하는 규모를 지난달 소각했다.

다만, 미디어 사업에서 성과는 시급한 상황이다. 게임사업 성과로 축적한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2년 가까이 미디어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올 3분기에도 게임사업은 견조세를 이어갔으나 미디어, 콘텐츠 등 신사업 부진으로 1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미래 먹거리로 밀던 메타버스 사업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미디어 사업 전개 차원에서 2021년 인수한 웹툰제작사 ‘정글스튜디오’도 처분했다.

신사업의 미진한 성적으로 신용등급도 하락했다. 지난 11일 한국기업평가는 컴투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영업적자 속 높아진 인건비는 부담이고, 미디어·콘텐츠 부문 자회사 추가 편입 등에 따라 재무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내년 컴투스는 다양한 신작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본업인 게임 경쟁력을 끌어올려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퍼블리싱과 소싱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 돌파구를 모색할 계획이다. 최근 많은 게임사에서 신작 공백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외부 개발사의 신작 퍼블리싱권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과 동일한 흐름이다.

우선 1분기에는 수집형 육성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어 경영 시뮬레이션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 타이니탄 요리 어드벤처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공개할 방침이다. 게임테일즈가 제작하고 있는 MMORPG ‘더 스타라이트’도 지난달 공식 명칭을 확정하고 신작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서도 위지윅스튜디오를 통해 지속해 콘텐츠를 발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최근 tvN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마에스트라를 시작으로 조국과 민족, 킬러들의 쇼핑몰이 내년 방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화로는 드라이브, 왕을 찾아서, 인터뷰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와 대규모 케이팝 공연으로 팬덤 비즈니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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