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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사장단 ‘안정’ 택한 진옥동 회장, 관행 깨고 2년 추가 임기도(종합) [신한 사장단 인사]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19 19:00 최종수정 : 2023-12-19 21:07

“전쟁 중 장수 안바꾼다”…9개 자회사 CEO 전원 연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신한금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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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9명 전원의 연임을 결정하며 안정에 방점을 찍은 연말 인사를 단행했다. 불확실한 환경 속 변화를 최소화해 위기 대응력과 영업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증권과 자산운용 CEO의 경우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여하던 관행을 깨고 2년 임기를 추가로 부여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자본시장 역량 강화를 꾀했다.

임기 만료 CEO 9명 연임…“위기 속 검증된 CEO 중용” 공감대

신한금융은 19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자경위는 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조재민닫기조재민기사 모아보기 신한자산운용 사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희수닫기이희수기사 모아보기 신한저축은행 사장, 조경선닫기조경선기사 모아보기 신한DS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등 임기 만료 자회사 CEO 9명 전원의 연임을 추천했다.

신한금융 계열사 15곳 중 이달 말 CEO 임기가 끝나는 곳은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신한저축은행, 신한벤처투자,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DS, 신한리츠운용, 제주은행, 신한AI 등 10곳이다. 이중 청산이 예정된 신한AI를 제외한 모든 자회사의 CEO가 임기를 이어간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배진수닫기배진수기사 모아보기 신한AI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등 5명은 지난해 말 1년 연임에 성공하며 ‘2+1’ 임기를 채웠다.

정운진 사장은 2020년 12월 선임된 뒤 지난해 말 연임을 거쳐 현재 3년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이희수 사장 역시 마찬가지다. 이동현 사장은 2020년 9월 취임한 뒤 2021년 말과 2022년 말 각각 1년 임기로 연임했다.

김상태 사장, 조재민 사장, 정지호 사장, 조경선 사장, 김지욱 사장은 이달 말 첫 번째 임기가 끝난다.

통상 주요 금융지주 계열사 대표는 ‘2+1’ 임기 뒤 자리에서 물러나는데, 신한금융의 경우 경영 성과에 따라 CEO가 장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신한금융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 예측 불가능한 잠재적 리스크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일선 자회사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기초체력과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사장단에 대한 리더십 변화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자경위는 내년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기본과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예측 불가의 위기 상황에 대한 적극적, 능동적 대응을 위해 각 자회사의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검증된 CEO를 중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진옥동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캐피탈 대표이사로 추천된 정운진 사장과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추천된 이희수 사장은 지난 3년간 효율적인 경영관리 및 영업추진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캐피탈과 저축은행 모두 자산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어 양사가 보유한 부동산 PF 및 브릿지론 등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자경위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교체 대신 현임 CEO에 대한 재선임을 추천했다.

제주은행장으로 재선임 추천된 박우혁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제주지역 특화 은행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 방식, 조직문화 혁신 등 근본적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자경위에서는 이러한 변화 추진은 단시간에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흔들림 없이 혁신할 수 있도록 1년의 임기를 추가 부여했다.

신한DS 조경선 사장, 신한펀드파트너스 정지호 사장, 신한리츠운용 김지욱 사장, 신한벤처투자 이동현 사장 모두 전문성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전원 재선임 추천됐다.

자회사 사장단 ‘안정’ 택한 진옥동 회장, 관행 깨고 2년 추가 임기도(종합) [신한 사장단 인사]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운용 대표엔 2년 추가 임기…신한운용, 단독대표 체제 전환

이날 신한금융은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여하던 관례를 깨고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과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에게 2년의 임기를 부여했다.

단기적 성과 추구를 지양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를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IB 전문가인 김상태 사장은 취임 이후 신한투자증권의 DCM, ECM 등 전통 IB 분야에서 성과를 큰 폭으로 개선시키고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위상 회복과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경위는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 각자대표 체계로 운영되던 신한자산운용의 경우 조재민 사장을 대표이사로 단독 추천했다. 추후 신한자산운용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 사장 단일대표 체계로 전환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자산운용업계 베테랑 CEO 중 한 명으로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는 등 신한자산운용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온 점을 인정받았다.

대체자산부문을 담당하는 김희송 사장은 내부 경영관리 부담을 덜고 대체자산 분야 새로운 비즈 모델을 발굴하고 잠재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게 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재선임 추천된 CEO들은 진 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임시절부터 함께한 자회사 사장단의 일원으로서 서로의 경영 노하우 등을 공유해온 사이"라며 "'고객중심'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 기본에 충실한 진 회장의 경영철학을 잘 이해하고 자회사별 특성에 맞춰 이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전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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